[포인트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물가 및 성장률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11일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며 향후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에 유의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미국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물가는 2% 내외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 성장세는 크게 약화되었다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었으며, 앞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가 7월 이후 둔화되었지만, 추세적 안정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3.5% → 2.5%)한 것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던 반면, 4월, 7월, 8월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정치 불안, 가계부채 흐름, 환율 변동성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는 경제 상황을 신중하게 살피면서 정책을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은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