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기업들은 이제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프라·플랫폼·보안·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Full-stack)’ 전략으로 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SDS는 이번 행사를 통해 비서형 챗봇을 넘어 기업 업무 전반을 이해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사례 중심의 풀스택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 및 고객과 함께 기업 맞춤형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피터 플루임 SAP 총괄은 “삼성SDS는 지난 30년간 가장 복잡한 SAP 환경을 운영해온 경험을 가진 파트너”라며 “SAP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고객이 오늘의 과제를 내일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 발표도 이어졌다. KB금융 이경종 센터장은 ‘FabriX’를 통해 금융 상담과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공유했다. 원익 김경호 전무는 다국어 회의 지원과 회의록 자동생성을 통한 협업 효율 개선을, 업스테이지 최훈 총괄은 삼성SDS와의 에이전트형 AI 공동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AI 전환(AX) 프로젝트,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 지원 AI 시스템 등 공공 부문 적용 사례도 발표됐다. 삼성SDS는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제작·공유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통해 협업·자동화를 포괄하는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Q&A 세션에서는 삼성SDS 풀스택 전략의 차별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이준희 사장은 “단순 SI 업체와 달리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직접 운영하는 CSP로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데이터 유출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부사장은 “업종별 맞춤형 에이전트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며,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확대해 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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