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운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1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1분 로드리고 후에스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김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9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더로 연결했고, 뒤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왼발 발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대표팀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45분 출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그는 1골, 패스 성공률 71%,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강팀과 경기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지만 동시에 큰 교훈이 된다. 강팀을 상대로 2-1로 앞선 상황에서는 끝까지 팀적으로 집중해 승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원정 2연전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올라왔고, 아팠던 부분도 회복됐다. 팀에 도움이 돼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136경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미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 최다 득점자인 차 전 감독(58골)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는 “대표팀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 후에도 말한 것처럼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격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열정적이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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