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말 답답하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 션 마네아는 어쩌다가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나.
마네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시즌 3패(1승) 째.
마네아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다. 마네아는 지난 시즌 메츠 유니폼을 입고 32경기(181⅔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 3.47로 맹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네아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2017시즌과 2018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12승을 올린 이후 6년 만에 12승을 기록했다. 마네아는 메츠와 3년 7500만 달러(약 1041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시즌을 기대케했다.

그러나 불의의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마네아는 지지부진한 재활과 6월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7월 1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3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7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 2.08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다. 8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 7.13으로 아쉬움을 남겼는데, 9월에는 2경기 1패 평균자책 9.35다. 7월 24일 LA 에인절스전(5이닝 1실점 승리) 이후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5.76까지 올라왔다.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고, 무실점 경기도 없다.
제일 답답한 건 역시 본인이다. MLB.com에 따르면 마네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 자신에게 정말 좌절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마네아에게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한다. 다음주에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도 마네아는 선발로 준비를 한다. 17일 선발 등판 예정이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선수다. 작년에 우리 팀에 큰 힘이 되어줬다. 이번 경기가 그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는 걸 알고 있다. 분명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마네아가 필요하다. 이 선수를 데려온 이유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고, 우리는 계속 그를 도와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네아는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어느덧 메츠는 4연패와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게임차가 무려 9경기까지 벌어졌다. 과연 마네아가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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