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붕괴, 희미해지는 가을야구…전민재 재활 경기 1안타, 롯데 지원군들은 언제올까? [MD부산]

마이데일리
ㅍ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윤동희를 격려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점점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지원군의 가세가 절실하다. 그렇다면 전민재와 전준우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전민재는 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의 '트레이드 복덩이'라는 수식어를 손호영이 사용했다면, 올해의 주인공은 전민재였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은 전민재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 경이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3월 한 달 동안엔 7경기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4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전민재는 33안타 1홈런 9타점 13득점 타율 0.423으로 폭주했다. 당시 전민재는 타율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헤드샷'이라는 아찔한 부상을 당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도 복귀 후 전민재는 5월에도 19안타 1홈런 9타점 11득점 타율 0.388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이후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민재는 6월 17안타 타율 0.21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7월에도 타율 0.111로 허덕였다. 이에 한차례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전민재는 8월 1군으로 복귀 후 타율 0.267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또 악재가 날아들었다. 지난달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던 전민재가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수비를 하다가 (옆구리가) 온 것 같은데, 아 이것도 불안하다. 공을 옆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뭐가 왔나 보더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예감은 현실이 됐다.

병원 검진 결과 전민재는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고, 회복까지 2~3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도 회복세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전민재는 지난주부터 기술훈련을 진행하며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전민재가 2회초 1사 1루서 중견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리드오프에 이름을 올린 전민재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 추가 안타는 없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9회 무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멀티출루'로 경기를 마쳤다.

현재 롯데의 1군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8월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90%를 넘을 정도였지만, 12연패의 늪에 빠진 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현재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롯데는 구단 최다에 해당되는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쓰게 된다.

특히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변수가 많지 않다.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둔 뒤 함께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원군의 가세가 절실하다. 그렇다면 전민재는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오늘(9일), 내일(10일) 경기를 해보고"라고 말했다. 두 경기를 치른 뒤 특별히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날 사령탑은 전준우의 소식도 업데이트 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준우는 현재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손목 문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타격 훈련을 진행했는데, 손목 상태가 썩 좋진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오랜만에 훈련을 진행하면서, 통증이 유독 강하게 찾아왔다고. 회복세가 좋다면, 전준우도 다음주에는 1군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사령탑은 "오늘, 내일 연습을 해보고 '괜찮다'고 한다면, 다음주 정도"라며 "일단 경기를 뛰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윤동희를 격려하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5할 승률' 붕괴, 희미해지는 가을야구…전민재 재활 경기 1안타, 롯데 지원군들은 언제올까? [MD부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