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이 실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인 래시퍼드는 2005년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2025년 2월까지 줄곧 맨유 소속으로 있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그의 맨유 생활은 꼬였다.
아모림 감독은 2024년 12월 래시퍼드를 출전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래시퍼드의 훈련 태도를 지적했다. 나아지면 다시 넣을 것으로 얘기했지만, 이후 래시퍼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래시퍼드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17경기 4골 6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맨유로 복귀한 그는 여전히 전력 외 선수로 평가됐다.

그는 바르셀로나행을 원했다. 그의 바람이 이뤄졌다.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된 계약이다.
래시퍼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뛰었다. 마요르카를 상대로 교체 출전해 데뷔했다. 이어 2라운드 레반테전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팀이 전반에 0-2로 뒤지자 45분 만에 교체됐다. 라요 바예카노전은 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후반전에 교체로 나왔다.
래시퍼드는 첫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임대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기옘 발라그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래시퍼드 임대를 조기 종료하려 한다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대리인에게 래시퍼드의 잠재력을 매우 신뢰하며, 그가 정상급 선수로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영국 '토크스포트'는 8일(한국시각) "래시퍼드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이 실수였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스스로를 제대로 재건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이는 유럽 축구 전문가 앤디 브라셀의 의견으로, 그는 카탈루냐 구단이 잉글랜드 스타가 필요로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브라셀은 '토크스포트'의 '트랜스 유로 익스프레스'를 통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래시퍼드가 바르셀로나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해 스스로를 재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가능성이 있었을까?"라며 "래시퍼드에게 정말 필요한 건 한 팀에서 15경기를 연속으로 뛰는 것이다. 매 경기, 혹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야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데쿠가 시즌 초에 한 말이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비 보강이 아니라고 했다. 골키퍼도 아니라고 했다"며 "물론 후안 가르시아를 데려오긴 했지만. 그들이 진짜 필요하다고 말한 건 하피냐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이었다"고 전했다.

브라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이 시작된 뒤 래시퍼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봤다. 바르셀로나는 15일 발렌시아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1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UCL 리그페이즈 첫 경기를 치른다.
브라셀은 지난달 '토크스포트'를 통해 "UCL이 시작되면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때 래시퍼드가 정말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이번 시즌은 조별리그가 8경기나 되고, 팀들이 더 효율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는 걸 이제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는 얼마나 승점이 필요할지 몰라 다소 불확실했지만, 이제는 기준이 잡혔다. 그래서 팀들이 더 전략적으로 11명을 바꿔가며 활용할 것이고, 그때 래시퍼드가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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