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50홈런 욕심이 좀 생겼겠죠.”
르윈 디아즈(29,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50홈런 대업에 도전한다.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129경기서 498타수 148안타 타율 0.297 44홈런 133타점 82득점 1도루 장타율 0.610 출루율 0.361 OPS 0.971 득점권타율 0.335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이미 예약했다. 독보적 1위다. 장타율까지 타격 3관왕도 가능하다. 최다안타 5위, 득점 7위다. 1루수 골든글러브도 유력하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없다. 단, 투수 4관왕을 향해 달리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임팩트가 너무 강력하긴 하다.
삼성은 15경기 남겨뒀다. 이제 디아즈는 삼성의 5강 싸움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시즌 50홈런이다. 15경기서 6홈런이 쉬운 건 아니지만, 올 시즌 디아즈의 괴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KBO리그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홈런)을 시작으로 2003년 이승엽(56홈런), 2003년 심정수(53홈런), 2014년 박병호(52홈런), 2015년 박병호(53홈런)까지 3명이 다섯차례만 해낸 대업이다. 더구나 아직 외국인타자가 50홈런을 터트린 사례가 없다.
일단 2015년 삼성에서 뛴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부터 넘어설지 지켜봐야 한다. 나바로의 48홈런이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역대 외국인타자 홈런 2위는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테임즈와 나바로까지는 거의 다 왔다.
단, 디아즈도 사람이다 보니 50홈런을 의식하면서 부작용이 보인다는 게 박진만 감독 지적이다. 실제 디아즈는 9월 4경기서 15타수 3안타 타율 0.200 1홈런 2타점으로 좋지 않다. 그래도 6~7일 대구 한화전서 좌측으로 좋은 타구가 나온 걸 좋은 징조라고 해석했다. 밀어서 좋은 타구를 생산할 정도로 타격 밸런스가 돌아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6일 경기서 문동주에게 가운데로 들어온 153km 포심을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박진만 감독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된 뒤 “욕심이 좀 생겼겠죠. 힘이 들어가 보이더라. 이제 40개가 넘어가면서 주위에서 메시지도 올 것이고, 본인 욕심도 있을 것이다. 홈런이 우측으로 많이 나오는데, 컨디션이 떨어질 때도 잡아당기는 타구가 많았다. 한화전서 좌중간으로 홈런 하나가 나왔고, 펜스 앞에서 잡힌 것도 좌중간으로 잘 갔다”라고 했다.

디아즈는 홈에서 무려 29개의 홈런을 쳤다. 아무래도 타자친화적인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8경기를 남겨둔 건 또 다른 호재다. 단, 당장 10일 광주 KIA전서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만난다. 디아즈는 올 시즌 네일에게 12타수 3안타로 고전했다.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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