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듀오가 꿈꾸는 아름다운 내일, 공수 만능 김정호와 투혼의 리베로 정민수가 뭉쳤다

마이데일리
한국전력 정민수와 김정호./송일섭 기자한국전력 정민수와 김정호./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025년 팀 구성에 변화가 있다. 국가대표 임성진이 KB손해보험으로 떠났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삼성화재에서 데려왔고, 임성진의 보상선수로 정민수를 지명하며 약점인 리베로 쪽을 보강했다. 한국전력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하기 위해 무더운 여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정민수와 김정호, 두 선수가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한국전력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권영민 감독님 믿음에 보답해야죠”

Q. 한국전력이라는 새로운 팀에 적응 잘하고 있나요.(@thevolleyball_official)

정민수 한국전력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영석이 형이나 (서)재덕이 형이 많이 도와줘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어요.

김정호 처음 만나는 선수들이 많아요. 감독님부터 시작해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잘 챙겨주려고 도와줘요. 적응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어요.

Q. 휴가는 다녀왔나요.(@thevolleyball_official)

김정호 제주도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가족끼리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어요.

정민수 KB손해보험 팬들이랑 고별 여행 다녀왔고요(웃음). 가족들이랑 시간도 많이 보냈고요. 무엇보다 FA 보상 선수 발표가 났잖아요. 심란하게 휴식을 취했던 것 같아요.

Q. 한국전력이 의왕 시대를 폐막하고, 오산 클럽하우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전 소속팀과 비교한다면 어떤가요.(@donghahaha)

정민수 새 숙소잖아요. 다른 팀보다 월등히 좋다고 생각해요. 또한 한국전력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어요. 앞으로 더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김정호 모든 팀의 시설이 좋다고 생각해요. 일단 여기는 체육관도 넓고, 깔끔하고, 쾌적해서 좋아요.

Q. 한국전력 훈련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궁금해요.(@always_4__)

김정호 지금은 디테일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어요. 또한 선수들 간의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게 하려고 집중하고 있어요.

정민수 휴가 끝나고 후배들이 훈련을 많이 했어요. 아직까지는 손발이 잘 맞는 건 아니에요. 힘들고 고된 시기지만, 우리는 더 발전할 팀이에요. 결과는 나중에 두고 보시죠.

Q. 이적 후 가장 새롭게 느껴진 점이 있다면요.(@always_4__)

정민수 권영민 감독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전 팀은 외국인 감독님이 계시다 보니 한국인의 정을 느끼지 못했어요. 한국전력 와서는 한국인의 정을 다시 느끼고 있고, 그래서 배구가 더 재밌어요. 또한 감독님께서 책임감을 많이 주시는 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야죠. 팀이 좋아지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김정호 다른 건 아니고 베테랑 형들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잖아요. 옆에서 보면서 ‘이런 플레이를 한다고?’라고 느낄 때가 많아요. 많이 배워야죠.

Q. 한국전력에 처음 합류했을 때 첫인상이 좋았던 선수와 이유가 궁금합니다.(@smfm_68)

정민수 구교혁 선수요. KB손해보험에 있을 때는 교혁이와 친하지 않았어요. 여기 와서 교혁이를 보는데 배구를 진짜 잘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어요. 성격도 좋고, 선후배 관계도 좋고요. 무엇보다 교혁이가 저를 잘 따라와요. 그래서 더 예뻐요. 교혁이는 파워풀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에요. 더 좋아질 겁니다.

김정호 저는 재덕이 형이요. 상대편으로 만났을 때 재덕이 형 발을 밟아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죠(웃음). 같은 팀으로 만났는데, 주장으로서 너무 잘 챙겨줘요. 장난기도 많고요.

Q. 주장 서재덕은 어때요.(@thevolleyball_official)

김정호 코트에서 솔선수범해요.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지적할 때는 지적해 주고,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민수 모든 선수들이 주장을 잘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이 따라간다는 건 주장이 잘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 팀은 재덕이 형 위주로 해야 할 게 많아요. 재덕이 형이 조금 더 힘들었으면 좋겠어요(웃음).

Q. 민수 선수, 이적 후 가장 먼저 통화한 한국전력 내 선수는 누구인가요.(@event__77)

정민수 선수는 아니고 감독님이요. 공식 발표 전에 기사가 났잖아요. 그때는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감독님께서도 ‘믿고 있다. 잘 해보자’라고 좋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힘을 많이 받았죠.

Q. FA 보상선수로 한국전력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은 어땠나요.(@donghahaha)

정민수 한국전력에 대한 감정은 없었죠. 무엇보다 KB손해보험에 대한 실망감이 컸죠. 물론 KB손해보험의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내가 무엇이 부족했나’ 생각을 많이 했죠. 결국엔 제가 문제죠. 팀 입장에서는 제 필요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제는 KB손해보험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없어요. 지금은 감독님부터 시작해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모두 고마웠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Q. 정호 선수의 새 소속팀이 한국전력이 될 거라 예상한 배구 팬이 많지 않았는데,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을 택한 이유가 뭔가요.(@donghahaha)

김정호 여러 팀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느 팀으로 가야 좋을까’, ‘어떤 감독을 만나야 나를 잘 활용해 줄까’ 등 여러 고민을 했죠. 권영민 감독님을 직접 만났어요. ‘너를 잘 활용해 줄 수 있다. 어떻게 쓸지 다 구상했다. 우리 팀에 꼭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를 생각해 주는 믿음 덕분에 한국전력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와 팀 모두 좋은 효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한국전력에 오게 됐어요.

Q. 두 선수 모두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큰 것 같아요.(@thevolleyball_official)

정민수 사랑하죠(웃음). 저나 정호 모두 팀의 주축 선수고, 또 베테랑이잖아요. 감독님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으세요. 믿고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하세요. 우리 베테랑 선수들도 알고 있고요. 감독님 믿음에 최선을 다해야죠. 그래서 늘 100% 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정호 민수 형이 말한 대로 감독님은 늘 믿음을 주세요. 코트에서 보여주라는 믿음을 주시기 때문에, 그래서 더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것 같아요.

Q. 두 선수 모두 KB손해보험에 이어 한국전력에서 재회하게 됐는데, 어떤가요.(@kimmihyang16)

김정호 KB손해보험을 떠나 삼성화재로 왔을 때는 ‘이제 더이상 KB손해보험 형들과 함께 못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민수 형이 보호선수 명단에 안 묶였다는 기사를 보고, 민수 형이 한국전력에 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민수 형의 마음은 심란할 수 있지만 저는 좋았어요. 친한 형을 다시 팀에서 만나니까, 그래서 설렘이 컸던 것 같아요. 재밌게 배구를 해야죠.

정민수 원래 정호랑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요. 집도 가깝고요. 이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는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커요. 이제 한국전력은 더 강해지고, 좋아질 일만 남았어요. 기대하고 있어요.

Q. KB손해보험 시절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always_4__)

정민수 정호는 멘탈이 좋아졌어요. 멘탈은 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해요. 또한 여유도 생겼고요. 그동안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한 선수잖아요.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도 알려주는 걸 보면서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김정호 20대 초중반에 민수 형을 만났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만났잖아요. 더 노련해졌어요. 그리고 리그 BEST 7 리베로답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웃음).

Q. 이적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적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해요.(@kghltjd_)

정민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전력 선수잖아요. ‘어떻게 해야 KB손해보험이 우리 팀을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을 했어요. KB손해보험에 대한 정이 있으니까, 한 번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김정호 삼성화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잘 지냈어요. 떠나게 돼서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삼성화재 많은 팬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어요. 팬 분들에게 봄 배구를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해요.

한국전력 정민수./송일섭 기자한국전력 김정호./송일섭 기자

팬들의 궁금증

#등번호 #라이벌

Q. 등번호 에피소드가 궁금해요.(@tae1. he)

정민수 한국 사람들은 숫자 ‘4’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선수들도 4번을 많이 피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4번을 좋아해요. 왜 좋아하냐면, 죽을 사(死)가 떠오르잖아요. 제가 죽는 게 아니라, 상대를 죽이자는 마음으로 4번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정호 개인적으로 등번호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죠. 그런데 와이프가 10번이 잘 어울린다고, 10번 했을 때 좋은 기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11번, 15번 등 안 쓴 등번호를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전력 와서도 10번이 비어 있어서 하게 됐네요.

Q. 민수 선수, 정말 빨간색으로 염색하실 건가요.(@leej_cty)

정민수 팬미팅 할 때도 많은 팬 분들이 물어보셨어요. 팬들과 약속했죠. 컵대회 때는 새로운 머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국전력하면 빨간색이 떠오르잖아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정재 머리를 떠오르면 될까요?) 연한 빨간색도 있잖아요. 컵대회 때 확인해 주세요(웃음).

Q.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가 누구인가요.(@thevolleyball_official)

김정호 저는 (황)택의(KB손해보험) 형이 까다로운 거 같아요. 서브도 공격적으로 잘 때리고, 기본적으로 토스도 잘해요. 상대편 입장에서 어디에 올릴지 모르겠어요. 같은 팀일 때는 든든하고, 상대편일 때는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어요(웃음).

정민수 저도 택의를 생각했는데, 정호가 말했으니 그럼 (유)광우(대한항공) 형을 말하고 싶어요. 배구를 정말 잘해요. 상대 블로커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죠.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토스 스피드도 빨라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광우 형 토스에 대처를 못했어요. 많이 까다로웠고,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어요.

Q. 만약에 감독이 된다면 어떤 팀을 맡고 싶으신지 궁금해요.(@tkfkgodyrudcks)

정민수 저는 KB손해보험이요. 아직까지 KB손해보험을 사랑해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있을 때 우승을 못 했잖아요. 지금 선수들이 채워주길 바라요.

김정호 전 대한항공이요.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아요.

Q. 정호 선수는 쌍둥이 아빠인데 쌍둥이 자랑 한 번 해주세요.(@donghahaha)

김정호 첫째 이름은 예원이, 둘째는 예진이에요. 둘이 정말 달라요. 예원이는 저랑 비슷해요. 저의 신체, 외모를 다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진이는 천하태평이라고 해야 할까. 예원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예진이는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어요. 또 예진이는 약간 곰 같은 스타일이고, 아빠 바라기에요. 예원이, 예진이 모두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또래들보다 키가 커요. 그래서 한편으로 걱정이 됩니다. 키가 많이 클까 봐, 만약 배구든 어떤 운동을 하고 싶다면 시키겠지만 지금 제 마음은 시키고 싶지 않거든요. 점점 커가는 모습을 봐야죠.

한국전력 정민수와 김정호./송일섭 기자

KB손해보험은 꼭 이기고 싶은 팀?

“재밌을 것 같아요”

Q. 한국전력에 온 후 첫 훈련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해요.(@kkaaggee1)

정민수 하나는 확실해요. 저와 정호가 왔으니까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간다고 생각해요. 멤버가 너무 좋아요. 영석이 형이 중앙을 잡아주고, 사이드는 정호와 에반스가 잡고, 뒤에는 제가 받치고요. 충분히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어요.

김정호 훈련할 때마다 많은 믿음을 주세요.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증명하기 위해 왔으니까 책임감을 느껴요. 형들도 그렇고 모두가 100%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반대편 코트에서 바라본 한국전력은 어떤 팀으로 느껴졌나요.(@donghahaha)

김정호 어린 선수들이 많았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무서워질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영석이 형과 재덕이 형이 중심을 잘 잡는 팀이라 생각했어요.

정민수 작년에 한국전력이 외국인 선수 농사를 실패했죠. 시즌 초반에 잘하고 있다가 다쳤잖아요. 거기서 삐거덕거리지 않았나 싶어요. 만약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지금 팀에 있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 하고자 하는 끈끈함, 절실함이 보여요. 저도 배우고 있어요.

Q. KB손해보험을 만나면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떨 것 같나요.(@yoouaehwan0127)

정민수 재밌을 것 같아요. 흥미로울 것 같고요. 제가 잘 아는 선수들이 반대편에 있잖아요. 편할 수도 있고,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특히 (나)경복이는 제가 많이 챙겼던 후배예요. 그래서 경복이를 마주 보면 어색할 것 같아요. 제게 죽어라 공격, 서브를 때릴 텐데 오히려 잘 알고 있으니 상대하기 편할 거라 생각해요.

김정호 저 역시 민수 형과 마찬가지로 KB손해보험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팀이에요. 그러나 KB손해보험을 떠난 지 꽤 됐잖아요 그래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이제는 민수 형이랑 왔으니 팀원 모두가 더 파이팅 해서 KB손해보험을 이겨야죠.

Q. 지난 시즌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 상대로 6번 만나서 6번 모두 패했는데요. 다가오는 시즌 맞대결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두고 싶나요.(@donghahaha)

정민수 올해는 6전 6승 해야죠. 목표는 높게 잡아야죠(웃음).

Q. 두 선수 모두 KB손해보험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한국전력에서 우승이 간절할 것 같습니다.(@thevolleyball_official)

정민수 말로만 설명할 수 없죠. 정말 높은 자리죠. 가고 싶다고 해도, 근처에도 가기 힘들어요. 플레이오프 올라가기도 힘들잖아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한 번에 갈 수 없죠. 일단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한 후에 챔프전을 바라봐야죠.

김정호 선수라면 우승이 목표죠. 그런데 챔프전 가기가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차근차근 준비하고, 부상 조심하면서 시즌을 잘 치른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한국전력 정민수와 김정호./송일섭 기자

한국전력에서 그리는 우승의 꿈

“디그쇼 기대해도 좋습니다”

“재덕이 형 챔프전 냄새 맡게 해야죠"

Q. 이번 시즌에 이 팀만은 꼭 이기고 싶다는 팀이 있을까요.(@keuriseuc)

김정호 대한항공을 꼭 이기고 싶어요. 삼성화재에 있을 때 대한항공과 경기를 하면 ‘우리는 어렵게 점수를 따는데, 대한항공은 왜 쉽게 점수를 따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수준의 벽을 느꼈어요. 만나면 꼭 이기고 싶어요.

Q. 민수 선수,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 있을 때 수비를 잘해서 정말 짜증 났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국전력에서 디그쇼 기대해도 될까요.(@event__77)

정민수 디그쇼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려고 하고요. 한국전력이라는 새로운 팀에 왔고, 새로운 팬들이 빠져들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리베로가 약하다고 했잖아요. 리시브가 안 좋았다고 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밖에서 볼 때도 한국전력의 리시브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팀 리시브 효율 2위였어요. 그럼 리그 평균보다 좋은 거잖아요. 그런 의문을 아예 품지 않도록 해야죠.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시즌 (김)건희는 잘했다는 거예요. 잘 버텼고, 어린 나이에도 잘했는데, 다만 경험이 부족했죠. 저랑 건희 모두 다 노력을 해야죠.

Q. 10월 28일 전역 예정인 장지원 선수와 경쟁을 피할 수 없는데, 자신 있을까요.(@donghahaha)

정민수 정호도 그렇고 프로 선수에게 경쟁은 숙명이에요. 당연히 경쟁에서 이겨야죠. 같이 성장하면서 주전으로 자리 잡아야죠(웃음).

Q. 한국전력은 남자부 7개 팀 중 유일하게 챔프전 경험이 없는 팀입니다. 아직 챔프전 출전 ‘0회’인 서재덕 선수에게 챔프전 냄새를 맡게 해줄 자신이 있나요.(@donghahaha)

정민수 모든 게 저희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기운이 모이고 있다고 느껴요. 외국인 선수부터 시작해 정호 왔고, 저도 합류했고요. (하)승우도 시즌 초반에 돌아오고요. 완전체가 된다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요. 모든 기운이 오고 있는 거 같아요.

김정호 재덕이 형 은퇴 전에 꼭 챔프전 냄새 맡게 해야죠.

Q. 한국전력에서 목표, 팀에서 부여받은 역할이 궁금해요.(@mw-sonny)

김정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에요. 이후에 다음 목표를 생각하려고요. 그리고 제가 중간 라인이에요. 형들과 동생들 가교 구실을 잘해야죠.

정민수 저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첫 번째입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다음이 있어요. 제가 해야 될 게 아주 많아요. 코트 위에서는 바빠야죠. 중심을 잡아야 해요. 하나하나씩 해나가는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고요. 그런 역할을 많이 해야죠.

Q.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팀을 위해 어떤 각오로 경기를 뛸지 궁금해요.(@th.x_x604)

정민수 진짜 이기고 싶어요. 지는 것보다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죠. 승리의 맛을 알려면 컵대회 때부터 좋은 모습, 진심으로 해야죠. 선수들 모두 컵대회 때부터 승리 욕심을 냈으면 좋겠어요.

김정호 이기는 게 우선이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전력이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팀이 정말 탄탄해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왜냐하면 민수 형도 왔고 저도 합류했으니까, 팀이 바뀌는 게 없으면 우리가 증명하지 못한 거잖아요. 코트 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상대편이 부담을 느끼도록 해야죠.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국전력 팬들에게 한마디 남기면서 인터뷰 마칠게요.(@thevolleyball_official)

정민수 빨리 팬들과 만남을 갖고 싶어요. 한국전력 팬들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에요. 한 분 한 분 인사도 드리고 싶고, 잘하는 모습 그리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한국전력이 많은 승리를 거두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정호 한국전력이 잘해야 팬 분들도 더 많이 찾아와 주실 거예요. 좋은 모습 보여서, 한국전력 팬이 될 수 있도록 코트에서 증명하겠습니다.

한국전력 정민수와 김정호./송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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