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노시환 칭찬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9-1로 승리했다.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여전히 1위 탈환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한화가 주중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한화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손아섭 2루타-루이스 리베라토 볼넷-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노시환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화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초에는 리베라토의 안타와 롯데 유격수 이호준의 실책 등으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채은성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고, 4회에는 심우준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3루에서 문현빈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6회 승기를 잡음과 동시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롯데의 폭투로 손쉽게 득점권 찬스를 확보한 한화는 문현빈이 다시 한번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노시환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고,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는 최재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9-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베스트 컨디션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로 타선의 화력에 응답했다. 와이스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볼넷,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선두 LG 트윈스와 간격을 4경기로 좁혔다.
이날 마운드에선 와이스가 6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15승째를 손에 쥐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 5경기 5승. '킬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을 제대로 뽐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8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고, 수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한화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비도 오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발투수 와이스가 6회까지 자기 역할을 다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리고 결승타에 홈런까지 터뜨린 노시환을 칭찬하고 싶다"며 "노시환 외에도 타자들 모두 찬스에서 적시타를 쳐주는 등 활발한 타격을 보여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쁜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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