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짓는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미국의 불법 고용 단속이 이뤄져 구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최근 성명에서 "현대차는 모든 사업장에서 법규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이민 당국의 이번 단속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HL-GA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단지 내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 300명이 체포·구금되면서 업계 전반이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차는 "고용 검증 절차와 이민 관련 법률 준수에 철저히 임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구금된 인원 중 현대차 직접 고용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와 하도급사 역시 동일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공급망 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북미 제조 총괄인 크리스 수속 부사장을 조지아주 내 전체 사업 운영을 직접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속 부사장이 직접 모든 협력사와 하도급사의 고용 절차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미국 내 고용 관행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은 오는 10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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