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이 결승포라니' 안치영, 2965일 만에 홈런→소형준 6이닝 1실점 시즌 9승…KT 8-1로 두산 완파

마이데일리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안치영이 3회말 2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소형준이 선발등판해 공을 전달받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투타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서 8-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64승 4무 62패를 기록, 5위를 단단하게 지켰다. 또한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2패)와 승차를 반 게임차까지 줄였다.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56승 6무 66패로 9위에 위치했다.

▲선발 라인업

KT :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 선발투수 소형준.

두산 : 안재석(유격수)-김동준(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박계범(3루수)-정수빈(중견수), 선발투수 곽빈.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케이브가 1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두산이 먼저 힘을 냈다. 1회 안재석과 김동준이 나란히 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케이브가 내야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 소형준은 양의지와 김재환을 각각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준순을 투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끌려가던 KT는 대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장준원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1루수 뜬공이 됐다. 넘어가려던 분위기를 안치영이 살렸다. 3-1 카운트에서 곽빈의 5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왔다. 안치영이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호이자 데뷔 첫 홈런. 통산 173경기, 2017년 7월 28일 1군 데뷔 후 2965일 만에 첫 손맛이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안치영이 3회말 2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소형준과 안현민이 6회초 2사 1,2루서 두산 박준순의 안타때 2루 주자 케이브가 홈에서 아웃되자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안현민이 날카로운 송구로 KT를 구했다. 6회 1사 이후 케이브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쳤다.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 2루가 됐다. 박준순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안현민이 이를 잡고 홈으로 공을 뿌렸다. 포수 장성우가 간발의 차로 케이브를 태그, 홈에서 아웃을 만들었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KT가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초부터 패트릭 머피가 등판, 소형준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머피는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강백호가 7회말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허경민이 7회말 2사 2,3루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KT 타선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강백호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KBO리그 역대 122번째 통산 1000안타 대기록. 강백호는 대주자 유준규와 교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성우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황재균이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곽빈을 내리고 박치국을 투입했다. 김상수는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안재석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만루. 장준원 타석에서 대타 이호연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안치영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허경민이 박치국의 2구 투심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 홈런을 생산했다. 시즌 4호이자 KBO리그 68번째 통산 2100루타.

8회 고영표가 올라와 삼진 3개로 기세를 이었다. 9회 손동현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KT가 8-1 승리를 거뒀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소형준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6패)을 챙겼다. 개인 2연승 쾌거다. 이제 1승을 추가하면 통산 세 번째 10승 시즌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두산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까지 소형준은 통산 두산전 16경기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95로 강했다. 이번에도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소형준의 뒤를 패트릭(1이닝 무실점)-고영표(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패트릭은 KBO리그 데뷔 첫 홀드를 달성했다.

타선은 7안타로 8점을 내다. 강백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허경민은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2100루타는 덤. 결승 홈런의 주인공 안치영은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적어냈다. 통산 1호 홈런.

곽빈은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3승)를 당했다. 지난 8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5⅓이닝 3실점 패)을 시작으로 개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어 박치국(⅔이닝 3실점 비자책)-윤태호(0이닝 무실점)-김정우(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은 산발 10안타로 1득점에 그쳤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곽빈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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