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에 위치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공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31 OPS 0.648이 됐다.
4번 타자 선발 출전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이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로 건너가 이날 전까지 570경기를 뛰었다. 지금까지 7번 123경기, 8번 105경기, 1번 92경기, 9번 43경기, 5번 38경기, 2번 2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순은 대타로 2번 들어선 것이 전부다.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
▲선발 라인업
애틀랜타 :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오지 알비스(2루수)-김하성(유격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나초 알바레즈 주니어(3루수),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
컵스 : 마이클 부시(1루수)-이안 햅(좌익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지명타자)-니코 호너(2루수)-윌리 카스트로(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맷 쇼(3루수)-리즈 맥과이어(포수),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

시작부터 애틀랜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알비스가 선제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6호.
곧바로 김하성이 기세를 이었다. 계속된 무주자 2사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1-1 카운트에서 이마나가의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렸고, 김하성은 이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95.6마일(약 153.9km/h)이 나왔다. 볼드윈의 2루타로 김하성은 홈을 밟았다. 아쿠냐 주니어의 적시타까지 나와 애틀랜타는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두 번째 타석은 불운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김하성은 이마나가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겼다. 빨랫줄 같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95.0마일(약 152.9km/h), 기대 타율은 0.650에 달했다.

멋진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이야가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김하성은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잡고 2루에 쐈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 김하성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2루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어 크로우-암스트롱이 땅볼로 물러나 애틀랜타는 위기를 넘겼다.
세 번째 타석은 숨을 골랐다. 6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김하성은 2구 스위퍼를 때려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컵스도 반격에 나섰다. 7회 1사 1, 2루에서 해리스 2세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생산,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애틀랜타는 피어스 존슨이 맥과이어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네 번째 타석은 아찔했다. 8회 1사에서 알비스가 귀중한 쐐기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3호. 계속된 2사에서 김하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애런 서발리의 3구 싱커가 몸쪽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이를 피하려 했고, 공이 유니폼에 스쳤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등판,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애틀랜타는 2연패를 끊고 4-1로 승리했다.
이마나가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7패(9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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