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LA FC)이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홋스퍼 체제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약 25년 동안 회장직을 맡아온 레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그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레비는 2001년 2월 회장직에 취임했다. 이적 협상 과정에서 ‘짠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철저한 재정 관리로 유명했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약 25년 만에 물러났다.
그의 체제 아래 토트넘은 막대한 수익을 남겼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신축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도 완공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레비 회장은 고위층의 압박을 받으며 사임을 선택했다.
레비는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과 직원들과 함께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토트넘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강자로 만들었고 동시에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이 스포츠에서 위대한 인물들과 함께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퍼스웹’은 레비 체제 최고의 영입 선수 10인을 선정했으며, 손흥민은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UEL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의 숙원이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수줍음 많은 23세의 선수로 영입됐지만 10년 후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 그는 162골을 기록했고 EPL 득점왕에 올랐으며, 주장으로서 17년 만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올여름 33세의 나이에 2000만 파운드(약 370억원)라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로 이적했다. 10년 간의 활약 끝에 토트넘은 이적료 전액을 회수했으며, 그는 전설로 남았다”며 손흥민의 영입을 높이 평가했다.
1위는 가레스 베일이 차지했으며 손흥민 밑으로는 루카 모드리치(3위), 위고 요리스(4위), 크리스티안 에릭센(5위), 얀 베르통언(6위)이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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