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은 1이닝 셋업맨 테스트…한화 5선발 황준서는 10월에 뭘 할까, 천천히 성장하는 유망주도 있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엄상백(29)은 1이닝 셋업맨 테스트 중이다. 그렇다면 후반기에 5선발로 뛰는 황준서(20, 이상 한화 이글스)는 가을야구에 어떻게 활용될까.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9월 컨셉은 확실하다. 총력전보다 2위 굳히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대비다.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지만 최근 선수 기용폭을 넓힌다. 기존 주축들의 체력안배 및 부상방지, 나아가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옥석 가리기 및 쓰임새 확인 작업을 펼친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선 일찌감치 엄상백의 1이닝 셋업맨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본다고 했다. 엄상백은 9월 2경기서 2.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야 안 맞을 수 없는 노릇이고, 셋업맨으로 2경기를 뛰면서 사사구를 안 내준 게 고무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 그리고 고액계약자는 되도록 가을야구에서 쓰임새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국 경기력이 안 나오는 선수들은 쓰기 어렵다. 그러나 팀이 잘 돌아가려면 결국 베테랑과 고액계약자들이 잘 해야 한다는 걸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안다.

결국 엄상백은 앞으로 크게 기복이 없다면 포스트시즌서 1이닝 셋업맨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 단, 필승계투조 테스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경기 모두 스코어가 벌어진 시점에 투구했다.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도 1-4로 뒤진 6회말에 투입됐다.

궁금한 건 엄상백 대신 후반기에 5선발을 꿰찬 좌완 2년차 황준서다. 황준서는 이날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그렇게 나쁜 내용이 아니었는데 4회 시작과 함께 정우주로 교체됐다. 황준서는 후반기 6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10.47이다.

사실 포스트시즌은 5선발이 필요 없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고민은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 폰와류문의 순서만 정하면 그만이다. 엄상백의 활용법은 가닥이 잡힌 반면, 황준서는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쓸 것인지 베일에 가렸다.

황준서는 2년차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성장통이 있는 케이스라고 봐야 한다. 일관성 있는 투구를 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벌크업을 하고, 자신의 루틴을 만드는 과정이다. 모든 1순위 신인이 입단하자마자 자리를 잡는 건 아니다. 미친 신인들도 있지만, 황준서처럼 시간이 걸리는 케이스도 있다. 황준서가 지금부터 맹활약해도 결코 늦은 게 아니다.

단, 포스트시즌은 무조건 결과로 말해야 하는 무대다. 긴 호흡으로 특정 선수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무대는 아니다. 김경문 감독의 잔여시즌 황준서의 기용법을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잔여일정에 5선발 투입이 필요한 경기 자체가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엄상백처럼 불펜 투입까지 병행시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엄상백은 사이드암치고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란 확실한 무기가 있어서 1이닝 셋업맨이 가능한 스타일이다. 반면 황준서는 작년 김경문 감독 부임 후 구원 등판한 경험은 있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엄상백은 1이닝 셋업맨 테스트…한화 5선발 황준서는 10월에 뭘 할까, 천천히 성장하는 유망주도 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