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위 마감, 그럼에도 3점슛 신기록…KB스타즈가 선보인 양궁 농구의 참맛 "선수들 고맙고 자랑스러워" [MD부산]

마이데일리
김완수 감독./WKBL김완수 감독./WKBL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박신자컵을 4위로 마감했다.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농구를 펼쳤다.

KB스타즈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에 78-83으로 패했다.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한국 팀이다. WKBL의 자존심을 세우려 했지만, 사라고사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강이슬의 활약이 눈부셨다. 강이슬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2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양 팀을 합쳐 최다 득점이다. 3점슛 성공률은 38.9%(7/18)를 기록했다.

양궁 농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KB스타즈는 전반에만 3점포 11개를 꽂았다. 역대 박신자컵 전반 최다 3점슛 성공. 후반전 3점슛 7개를 추가, 총 18개의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박신자컵 한 경기 최다 3점슛이다. 지난 8월 31일 하나은행전 자신들이 세운 17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

강이슬./WKBL김완수 감독./WKBL

경기 종료 후 김완수 감독은 "신장과 파워가 월등히 좋은 선수들과 부딪쳐 좋은 경험이 됐다. 선수들이 이번을 계기로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유수의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코트 안에서 주눅 드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첫 번째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4쿼터 내내 잘하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몫이다. 그런 부분을 라인업이나 구성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신자컵 내내 양궁 농구로 재미를 봤다. 김완수 감독은 "연습할 때 찬스가 나왔으니까 던진다는 개념보다는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한다. 들어가라고 던지면 부담이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어린 선수들이 머뭇거림 없이 던지는 게 너무 좋다"고 했다.

코칭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들도 정말 힘들었겠지만, 스태프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 선수들을 정말 많이 케어해줬다"며 "팀 문화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누구 하나 안에서 인상 쓰지 않고, 힘들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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