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무관에도 관객 기대 뜨겁다… ‘어쩔수가없다’, 전체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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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베니스영화제 수상은 불발됐지만 영화를 향한 높은 기대는 어쩔 수가 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개봉을 2주 이상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관객의 뜨거운 기대치를 입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17일 전인 지난 7일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파묘’가 개봉 4일 전, ‘범죄도시4’가 개봉 10일 전, ‘서울의 봄’이 개봉 10일 전, ‘범죄도시3’가 개봉 10일 전 예매율 1위를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목을 끈다. 

글로벌 관심도 뜨겁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며 순제작비 이상의 해외 세일즈 성과를 달성했다. 박찬욱 감독 연출작 중 최고 기록인 ‘헤어질 결심’의 192개국 선판매를 뛰어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해외 유수 외신으로부터 열띤 호평을 받으며 정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세계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고,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자 매혹적인 블랙 코미디”(Variety),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서사의 추진력. 박찬욱 감독이 선보이는 충격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 가족의 붕괴, 가장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초상이다”(THE GUARDIAN)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는 박찬욱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다”(IndieWire) 등 유수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에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는 만큼 영화를 향한 압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것은 물론,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에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은 물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3회 뉴욕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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