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테마파크서 인종차별 당했다' 바르셀로나 윙어 분노!…"백인 아이들 안아주면서, 내 아들은 왜? 수치럽다"

마이데일리
하피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수치스럽다."

영국 '미러'는 7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스타 하피냐는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마스코트들이 아들의 포옹 요청을 무시하고 '백인 아이들만 안아줬다'라며 인종차별을 했다고 비난했다"며 "전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격한 심경을 담아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하피냐는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5일 칠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예선 17라운드 칠레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이바지했다. 브라질은 2위가 됐다.

하지만 하피냐는 웃지 못했다. 자기가 브라질에 있는 동안 아들이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6일 SNS를 통해 디즈니랜드 파리를 공개 저격했다. 하피냐의 아들이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던 중 마스코트를 발견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포옹하기 위해 갔다. 하지만 탈을 쓴 직원은 백인 아이들만 포옹하고 하피냐의 아들을 무시했다.

/하피냐 SNS

하피냐는 분노했다. 그는 "당신들의 직원은 수치스럽다. 특히 아이를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 당신들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있는 것이지, 아이를 무시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느니만 못해서 ‘무시’라고 표현하지만, 당신들은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피곤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왜 백인 아이들은 모두 안아주면서, 내 아들은 안아주지 않았는가?"라며 "디즈니랜드, 난 너희가 싫다. 내 아들은 그냥 인사와 포옹을 원했을 뿐이다. 다행히도 그는 그것을 받지 못했다. 그 직원은 형편없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하피냐는 축구 경력 내내 인종차별의 피해자였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했다.

하피냐는 2023년 바야돌리드와의 맞대결에서 교체로 빠져나갈 때 안에 입고 있던 옷에 '피부색이 눈동자 색보다 더 중요한 한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을 통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 인물들이 이 문제에 대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 매 경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야 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들이 테마파크서 인종차별 당했다' 바르셀로나 윙어 분노!…"백인 아이들 안아주면서, 내 아들은 왜? 수치럽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