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손흥민 대비 훈련했다"…애제자와 대결한 포체티노 좌절, 한국전 완패에 비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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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격파했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이동경과 이재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백승호와 김진규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이태석과 설영우는 측면에서 활약했다.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은 수비를 책임졌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를 침투한 후 왼발로 때린 슈팅은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전반 43분 이동경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재성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으로 침투했고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을 펼친 상황에서 골문앞으로 흐른 볼을 이동경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한국은 후반전 동안 배준호, 카스트로프, 이강인, 정상빈, 김태현 등을 교체 투입해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고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선발 출전해 63분 동안 활약하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한 번의 슈팅과 한 번의 키패스가 모두 공격포인트로 이어졌다.

한국과 미국의 이번 대결은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재회로도 주목받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ESPN을 통해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좋아한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을 맡았던 시절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한 "손흥민은 미국 메어저리그사커(MLS)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달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CBS스포츠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렸을 때 감독님이 나를 정말 열심히 지도했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감독님을 정말 존경한다"며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어색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감독님이 첼시에 있을 때 몇 번 경기를 치렀지만 국가대표팀에서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고 감독님을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 물론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고 싶지 않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지만 감독님을 보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국과 미국의 대결 이후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희비는 엇갈렸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랄라스는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 상황에 대해 "볼에 대한 수비수들의 압박이 없었다. 득점이 어려운 각도였지만 골키퍼의 방어도 없었다. 수비수들이 압박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했던 랄라스는 미국 수비진의 졸전을 지적했다.

미국 SI는 '전반전에만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한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였다. 포체티노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리차즈 대신 블랙몬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의아한 결정이다. 미국은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반전 중반 LAFC의 슈퍼스타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당황했다'고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가디언을 통해 "경기를 매우 긍정적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점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실점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이번 주 훈련에서 손흥민이 활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연습했다. 득점할 수 있는 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며 "전반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 결과를 다른 측면에서 평가하자면 우리가 발전해 나가는 방식에 매우 만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은 한국에 완패를 당한 가운데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국 대표팀의 불안정한 전력을 지적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국은 한국에 패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권 이내 팀에게 5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미국은 15위다. 미국이 FIFA 랭킹 상위 25개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22년 월드컵 이란전'이라며 미국이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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