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투자 외국기업 인재 입국 신속 마련...미국인 고용, 양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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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이 인력을 신속하게 데려올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갈무리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지아주 현대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 이후,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에 이민법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신속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그 대가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양성해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또 "함께 노력해 우리 국가가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된 모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였다.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약 400명의 주 및 연방 요원이 공장 단지 밖에 모여 노동자들을 공장 내부에 줄지어 세웠다. /BBC 갈무리
약 400명의 주 및 연방 요원이 공장 단지 밖에 모여 노동자들을 공장 내부에 줄지어 세웠다. /BBC 갈무리

대부분 건설 단계에서 설비를 설치하고 현지인 인력을 교육한 뒤 귀국하는 단기 체류 목적의 인력이다. 정식 취업 비자(H-18) 취득이 까다롭고 시간이 1년 가까이 걸리는 등 현실적 한계로 단기 비자나 ESTA(비자 면제 프로그램)를 통해 입국했다.

한편,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르면 10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7일 오후 "구금된 근로자들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미국 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들을 전세기로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임직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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