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직 멀었구나 싶었는데."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 투수를 데려온 이유가 있었다. 퀸 프리스터가 밀워키의 승리부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리스터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밀워키는 덕분에 피츠버그를 5-2로 제압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
프리스터는 팀의 승리 요정으로 등극했다. 밀워키는 프리스터가 최근 등판한 17경기(선발 14경기, 불펜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프리스터 또한 개인 11연승 행진 중이다. 5월 31일부터 피츠버그전부터 프리스터가 나온 모든 경기를 이겼다. 또한 프리스터는 5월 1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패전 이후 패배가 없다. 1992년 크리스 보시오와 칼 엘드레드가 기록했던 10연승 기록을 33년 만에 깼다.
프리스터는 시즌 시작 전 밀워키의 선수가 아니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8번으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프리스터는 2023년 데뷔의 꿈을 이뤘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3시즌 10경기 3승 3패 평균자책 7.74, 2024시즌 도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는데 피츠버그 시절 포함 11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4.71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밀워키는 도박을 실행했다. 4월 밀워키 내에서도 대형 유망주로 불렸던 외야수 요페리 로드리게스, 신인드래프트 33번 지명권 그리고 우완 투수 존 홀로베츠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밀워키의 선발진은 완벽하게 꾸려진 상태가 아니었기에 밀워키는 도박을 했다.
이는 대성공이었다. 26경기(21경기 선발)에 나와 12승 2패 평균자책 3.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6승에 머물렀는데 올 시즌 미친 활약을 펼치며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중부리구 1위를 질주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MLB.com도 "5개월이 지난 지금 트레이드는 정말 좋아 보인다. 밀워키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고, 프리스터는 마운드에 오르면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밀워키는 현재 87승(55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프리스터는 "우리 팀은 100승을 하고 싶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라며 "연승은 내가 잘해냈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처음 그를 데려왔을 때는 '와, 아직은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투수코치들이 보더니 '정말 뭔가 잇다. 이 선수를 계속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맞았다. 정말 훌륭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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