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4일(한국시각) "리버풀 레전드 에밀 헤스키가 이번 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이적을 강행한 알렉산더 이삭의 행동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전 이삭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0억 원).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이삭의 리버풀 이적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삭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뉴캐슬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27골을 기록했다. 뉴캐슬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과 이삭의 사이가 틀어졌다. 이삭은 뉴캐슬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부상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후 이삭의 리버풀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삭은 부상 회복 이후에도 뉴캐슬로 복귀하지 않았다.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훈련했다. 며칠 뒤 뉴캐슬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
그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을 거부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명을 밝혔다.
이삭은 뉴캐슬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뉴캐슬은 이삭과 이적과 관련한 그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뉴캐슬은 이삭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뇌부가 직접 이삭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결국, 닉 볼테마데를 영입했다.
이후 이삭의 리버풀 이적은 속도가 붙었다. 이적 시장 마감일 리버풀로 이적했다. 뉴캐슬은 브렌트포드에서 요안 위사를 영입했다. 위사 역시 이적을 위해 파업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스키는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이삭과 위사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이적 시장 막판 리버풀 이적이 불발된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와 두 명을 비교했다.
헤스키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다. 수년간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파업했고, 반면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저 축구에 집중하며 상황이 흘러가도록 맡기고 자기 일을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파업하고 훈련을 거부하는 경우는 외국인 선수들이 더 많았다. 나는 이런 방식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게히를 보라, 진정한 프로다. 우리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냥 경기에 집중하며 축구선수로서 일을 해낸다"고 전했다.

게히는 리버풀 이적을 원했다. 그럼에도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6경기를 소화했으며 팀의 주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리버풀행이 무산된 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해외 구단들과 사전 협상에 나설 수 있으며 7월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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