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컨펌, 역대 '최악의 영입' 확정! 아스톤 빌라 임대→FA 결별..."맨유와 완전히 끝났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아스톤 빌라는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제이든 산초의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산초는 한 시즌 임대로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여름 8500만 유로(약 13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망스러운 커리어를 이어갔다. 매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2023-24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갈등을 겪으며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임대 복귀하며 친정팀에서 반등을 노렸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로 임대를 떠났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시즌을 마쳤다. 첼시는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의무 영입 조항을 파기했다.

맨유로 복귀한 뒤에도 산초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맨유는 AS 로마와 이적료 합의까지 이뤄냈지만 산초가 미온적인 태도로 시간을 끌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 빌라가 산초를 영입했다. 산초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믿음과 자신감을 주셨다. 올해 계획을 보여줬는데 큰 영감을 받았다. 확실히 설득하셨고, 감독님 아래서 뛰는 게 기대된다.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기쁘게 뛰겠다”고 밝혔다.

단순 임대 형식으로 이적이 성사됐고,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산초는 내년 여름 다시 맨유로 복귀해야 하지만, 맨유는 이미 그와의 동행을 끝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맨유는 산초의 급여 중 20%를 부담하고 빌라는 80%를 부담한다. 맨유는 산초의 개인 성과와 빌라의 팀 성적과 관련된 보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산초의 임대료 외에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초와 맨유 사이의 일은 현재와 미래 모두 완전히 끝났다. 더 이상 아무것도 없으며 이미 작별 인사를 나눴다. 산초와 맨유 모두에게 이 관계는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산초는 여전히 맨유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존재한다. 그러나 맨유는 그의 높은 주급 부담 때문에 옵션 발동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