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첼시 등번호가 확정됐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 착용할 등번호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가르나초는 등번호 49번을 배정받았다.
가르나초는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스팀을 떠나 맨유 유스팀에 합류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스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2022-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자리 잡았다.
풀타임 첫 시즌에는 카라바오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2023-24시즌에는 공식전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11골 10도움을 올리며 맨유 공격진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를 겪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선발 제외되자 가르나초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아모림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팀 미팅에서는 아모림 감독이 직접 가르나초에게 이적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이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맨유와의 결별은 기정사실이 됐다. 첼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꾸준히 접촉을 이어가던 첼시는 이번 여름 본격적으로 협상에 착수했고, 결국 맨유와 합의에 도달했다. 가르나초 역시 첼시행만을 고집하며 다른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첼시는 맨유에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하며 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첼시에 입단한 가르나초는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 놀라운 순간이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클럽 월드컵에서 첼시가 세계 챔피언에 오른 모습을 보며 이 팀에 합류한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첼시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여기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르나초는 첼시에서 등번호 49번을 선택했다. 이는 2022-23시즌 맨유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당시 달았던 번호다. 그는 첼시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아 등번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가르나초가 첼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49번을 달고 출전할 것이다. 이는 그가 맨유 1군에서 처음 두 시즌 동안 입었던 번호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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