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형 끝내기 실책' KT, 3-0→3-2→7-2→8-8→9-8 진땀승&공동 4위 도약…롯데 6위 추락 [MD수원]

마이데일리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허경민이 9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혈투 끝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쳤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서 9-8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63승 4무 61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62승 6무 61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라인업

롯데 :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이호준(유격수),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

KT :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브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2루수)-문상철(1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유준규(좌익수),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1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KT가 감보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스티븐슨은 우익수 뜬공 아웃. 안현민과 장성우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문상철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강현우가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장준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감보아는 유준규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도 추격을 개시했다. 2회초 첫 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유강남의 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손호영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헤이수스가 이호준을 2루수 뜬공,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손호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롯데는 3회 2사 1루, 4회 2사 2루 기회를 날렸다. KT는 3회 삼진 3개로 침묵했고, 4회 4사 1루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장성우가 0의 행진을 끊었다. 5회말 장성우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2-2 카운트에서 감보아의 5구 154km/h 빠른 공이 높게 들어왔다. 장성우가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11호 홈런.

KT는 감보아에 이어 롯데 불펜까지 두들기기 시작했다. 감보아는 5회말 1사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경민이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안현민이 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롯데는 윤성빈을 급하게 투입했다. 장성우가 3-1 카운트에서 윤성빈의 154km/h 직구를 공략, 간극을 벌리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7호 연타석 홈런.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성우가 6회말 2사 2루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롯데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KT는 7회초부터 불펜진을 가동, 헤이수스 대신 손동현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우중간 2루타를 뽑았다. 박찬형이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안현민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다. 2루 주자 손호영은 홈인, 박찬형은 2루에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박찬형의 우익수 앞 2루타. 바로 안현민은 장진혁과 교체됐다. 윤동희는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고승민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상동을 올렸다. 이번엔 나승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 레이예스가 3-유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의 타구는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의 1타점 2루타가 됐다.

기어코 롯데가 경기를 뒤집었다.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 3루가 됐다. 한태양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스티븐슨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한태양은 2루 득점권에 들어갔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한태양이 7회초 2사 2.3루서 한태양이 2타점 역전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장준원이 7회말 2사 후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장준원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윤성빈에게 7회말을 맡겼다. 주자 없는 2사에서 장준원이 윤성빈의 초구 156km/h 직구를 때려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시즌 1호 홈런. 이 홈런으로 경기는 8-8 동점이 됐다. 이어 안치영과 허경민의 안타, 대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장진혁이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삼구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9회초 박영현이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 KT의 정규시즌 마지막 공격. 롯데도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1사에서 안치영이 1-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뽑았다. 허경민의 안타로 1사 1, 2루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롯데 외야수는 전원 전진 수비. 앞서 교체로 들어온 이정훈이 볼넷을 골라냈다. 1사 만루. 장진혁이 3루수 방면 평범한 땅볼을 쳤다. 3루수 박찬형이 홈을 택했는데, 송구가 떴아. 포수 정보근이 이를 잡지 못했다. 3루수 안치영이 홈인.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심진 2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허경민은 5타수 5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시즌 연속 100안타 금자탑까지 세웠다.

감보아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원중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1회말 3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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