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결항됐다. 문제는 승객들이 모두 항공기에 탑승한 후 출발 전 결함을 인지해 승객들이 항공기에서 전부 내리기까지 장시간 기내에서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항공편 결항으로 다른 노선 운항 스케줄도 줄줄이 지연되면서 많은 여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1일 오후 6시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서울 RS716편(항공기 등록번호 HL7212)은 승객들을 모두 태우고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 엔진 부품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는 램프리턴을 하게 됐고, 해당 오후 8시가 넘어 항공편 운항승무원(기장)은 오후 8시가 넘어 승객들에게 결항을 안내했다.
이후 승객들의 하기 절차가 진행됐는데,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재입국 심사 절차로 인해 약 20명씩 차례로 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 중 후방 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기까지 5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탑승객 A씨는 “당시 기내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에어서울 객실승무원들이 탑승객들에게 물과 에너지바 같은 간식을 제공했고, 기장님이 수시로 안내 방송을 했다”며 “결항을 안내한 후에는 20명 정도씩 차례대로 내린 후 입국수속을 다시 받았는데, 후방 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은 탑승 시점부터 비행기에서 내리기까지 5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항공사 측으로부터 숙소를 안내 받아 밤 12시가 넘어 공항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진행했고, 다음날(2일) 오전 10시에 항공편을 다시 안내 예정이라고 전달받았다”며 “내일도 비행기가 안 고쳐지면 귀국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면서 환불 등 보상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결항 다음날인 2일 승객들에게 오후 2시쯤까지 간사이공항에 모여 달라고 안내를 했지만, 항공기 정비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오후 2시쯤에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또 한 번 장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 제공된 것은 1,000엔 상당의 바우처 뿐이었고, 오후 5시경 승객들은 “일찍 불러 놓고 왜 계속 지연된다고 대기를 시키냐”, “저녁은 어떻게 제공하냐”며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정비가 계속해서 지연되자 에어서울은 2일 오후 7시부터 일부 승객을 대체 항공사 항공편에 분산 탑승시켜 순차적으로 귀국 조치했다. 이어 오후 10시가 넘어 항공기 정비가 완료됐고, 대체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탑승해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해당 항공편은 3일 자정(밤 12시)을 넘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서울은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인 만큼 승객들의 귀가를 위해 교통편을 마련해 지원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보유 항공기 대수가 6대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 항공기 1대가 기체 결함으로 정상 운항이 불가해져 다른 노선의 스케줄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2일 항공기 1대가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면서 2일 다카마쓰와 오사카 2개 노선 스케줄이 장시간 지연됐다.
2일 인천∼다카마쓰 노선 운항 스케줄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 45분 스케줄이었으나 정오(낮 12시)로 3시간 15분 지연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인천∼오사카 운항편은 약 5시간 40분 지연된 오후 9시 1분 출발했다. 출발편 지연이 발생해 귀국편 역시 지연 도착하게 됐다. 또한 2일 오후 인천∼후쿠오카 운항 스케줄도 당초 오후 2시 2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것이지만 약 1시간 40분 지연된 오후 4시 2분 출발했다.
에어서울 측은 “비행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항공기 엔진 부품 결함 메시지가 확인돼 램프리턴 후 결항을 안내했다”며 “승객들이 기내에서 장시간 대기하게 된 이유는 입국수속 절차가 지연된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는 부품을 교체한 후 2일 오후 운항 예정이었으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1일 결항에 이어 2일에도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며 “다카마쓰 등 다른 노선 지연은 연결편 운항지연에 따른 것이며, 항공기를 수리해 귀국 후에는 승객들에게 교통편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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