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겹치기 근무, 아파트 투기 의혹 등 본인의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부동산 관련 시세 차익 이야기가 있다. 두번째를 아파트 산 것이냐. 역대급으로 상승해서 소위 시세가격이 굉장히 크다"라며 "개발 정보를 입수한 적 있나"라고 물었다.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두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실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5년과 2013년 두차례 해외 파견 직전에 강남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했다. 현재는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적 없다. 평생 집 한채"라며 "두번 집을 옮겼는데 38살, 46살 해외 나갈 때 그동안 모은 돈으로 형편에 맞게 집을 옮겼다. 그 집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거고 평생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시세차익에 대한 지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이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됐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기재부가 2013년도에 세종시에 내려갈 때 다들 특별분양공급 받을 수 있었고 기회가 있었지만 집이 한채 있었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재부 차관 퇴임 후 공적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종사하면서 사기업 사외이사를 여러 군데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받아간 돈이 합해 6억원"이라며 "사적이해관계 충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아니다"라며 "우선 사외이사 3개를 동시에 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도 공직자 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받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임 후) 시장과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고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외이사로) 갔다. 보수도 회사 내규에 따라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 의하면, 이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 퇴직 이후인 2022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곳에서 근무하며 6억2662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렸다.
또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며 급여 1억2140만원을 받았다. 2022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는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급여 4972만원을 받았다.
이후 2023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LF 사외이사로 1억619만원,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로 3120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1억2174만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퇴직 이후 작년 12월까지 35차례의 자문과 강연 및 고문료로 기타소득 2283만원, 사업소득 1억1799만원 등 총 1억482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대기업 사외이사보다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아갔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사외이사분들과 동일하게 받았다"고 반박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