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빨리 1위 확정하겠다"
LG 트윈스 염경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매직넘버가 15 밖에 남지 않았으나,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분명 지난 7월 22일까지만 하더라도 LG는 한화 이글스에 5.5경기차로 뒤진 2위에 랭크돼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LG와 한화의 입장은 완전히 반대가 됐다. LG가 한화에 5.5경기 앞선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그리고 LG는 지난 2023년 이후 다시 한번 '왕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가 15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을 한 팀을 보면 항상 네 가지 조건이 들어가 있다. 프런트와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다. 이 조합이 자기 위치에서 서로를 자극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와주면서 얼마나 조화를 잘 이루느냐가 성적을 내고, 못 내고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전반기 한 달 반이라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문책보다는 격려와 배려가 더 많았다. 그 신뢰가 쌓여 있기에 다시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조직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여기서 판가름이 난다. 좋은 조직은 항상 이런 조화들이 잘 이루어진다. 문제점을 찾기 보다는 서로 해결점을 찾는다. 그리고 야구의 첫 번째 조건은 기다려주는 것이다. 코칭스태프를 교체하고, 선수가 왔다 갔다 하는 팀은 성적이 나기가 쉽지 않다. 코칭스태프를 교체했다고 성적이 확 좋아지는 팀을 본적이 없다. 우리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이 맞아 떨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 눈에 아른 거리는 상황이다. 매직넘버는 15. 이는 2위 한화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7월 22일 5.5경기차로 뒤졌는데, 8월 22일 5.5경기차로 뒤집었다. 한 달 사이에 +11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이라고 당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모든 팀들이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우리에겐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은 같다. 그래도 다른 팀들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게, 우리 팀에게는 좋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남은 19경기를 집중할지, 매직넘버 15경기를 집중해야 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누가 해결해 주지 않는다. 때문에 한 경기씩 집중해서 1위 확정을 빨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 1점차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흐름과 분위기는 감독이 만드는 것이지만,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한다고,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레벨은 2023년 우승 이후 넘어섰다. 이전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레벨이었는데, 이제는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멘탈이 상승됐다. 올해 좋은 성과를 낸다면, 내년엔 더 강해지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본격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천성호(우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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