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또 미치든 김도영 라이벌이 힘을 내든 KIA는 정말 기적이 필요해…대역전 5강, 이것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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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적이 필요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1개월이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8월에도 판을 뒤집지 못했다. 이제 운명의 9월이다. 57승61패4무(승률 0.483), 남은 경기는 22경기. 5위 삼성 라이온즈에 3.5경기 뒤졌다. 9위 두산 베어스에도 3.5경기 앞섰다.

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상대가 누구를 따지는 것도, 언제 어떤 팀과 맞붙는 것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22경기를 남기고 3.5경기 열세를 극복하려면 무조건 연승이 필수다. 쉽지 않겠지만, 최소 15승 이상 따내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NC 다이노스와 무려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화 이글스와 4경기,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 LG 트윈스와 2경기,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1경기 남았다. 5강이 물 건너간 두산, 키움과의 맞대결은 거의 끝난 반면, 5강 경쟁 중인 NC, SSG, 삼성과 많은 경기를 남겨뒀다.

위기이자 기회다. 5강 경쟁 중인 팀들과의 맞대결서 이기면 그만큼 순위다툼서 효과를 두 배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이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가 안 좋으면 9위 추락의 가능성도 열린다. 위에 언급한대로 상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 결국 5위 경쟁팀들을 따돌리지 못하면 5강은 못 간다.

한 마디로 기적이 필요하다. 후반기 경기력을 탈피하고, 지금이라도 디펜딩챔피언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누군가 미쳐야 한다. 이날부터 확대엔트리가 적용되고, KIA도 윤도현과 한승택 외에 외야수 1명, 투수 2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이날 1군에 합류하는 선수들의 활용법을 잘 세워야 한다.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긴 해도, 확대엔트리를 통해 가세한 선수들을 잘 활용하면 팀 분위기도 바꾸고 선수들의 사기도 올릴 수 있다.

또 하나는 역시 불펜이다. 자신감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마무리 정해영을 고수할 것인지, 바꿀 것인지 결단하고 최적의 운영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상현의 후반기 페이스가 좋고, 조상우도 최근 살아나는 기색을 보이는 건 분명히 희망적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안 해야 할 플레이를 안 해야 한다. KIA는 올해도 104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최다 1위다. 야구는 상대적인 스포츠다. 타자들이 못 칠 수 있고, 투수들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실책, 주루사 등을 최소화해야 스스로 안 무너질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선수들이 알아서 마음가짐부터 다잡을 필요가 있다.

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10-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을 늘 밝은 미소로 대하지만 한편으로 고심이 깊은 모습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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