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5할에서 +10 넘었다면 포기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사장 솔직고백…2026 대비, 냉정하지만 OK

마이데일리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할에서 +10승이 넘었다면 김하성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충격이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9월 확대엔트리 시행과 함께 김하성(30)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러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곧바로 클레임을 걸어 김하성을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1+1년 3100만달러 계약의 잔여연봉을 고스란히 떠안기로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정리한 건 냉정해 보여도 이해가 된다. 우선 김하성이 7월 어깨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24경기서 타율 0.214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0.611에 그쳤다.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에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도 김하성은 허리에 의한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신분이다.

탬파베이는 8월 말 김하성을 부상자명단에 올리면서 팀 내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22)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년부터 출전시간을 줘야 하는 상황. 김하성이 돌아오면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포기하고 윌리엄스와 함께 미래를 도모하기로 했다. 어차피 올 시즌을 마치면 FA이고, 결정적으로 탬파베이가 올 시즌 68승69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7위다. 최근 4연승했지만,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4.5경기 뒤졌다.

탬파베이 에릭 네안더 사장은 MLB.com에 “지금 우리가 순위권에 있는 상황서 카슨에게 다음 달 동안 김하성에게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안더 사장은 "만약 김하성에게 다음 달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주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탬파베이가 지난 겨울 김하성을 영입한 이유가 윌리엄스가 3유간에 자리잡을 때까지 다리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네안더 사장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승률 5할에서 +10승이 넘어가면 김하성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마당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는 얘기다. 네안더 사장은 "10오버(승패 마진 -10)가 되면 고려 사항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이를 소진하고 있다. 우리는 -2이고(2일 시애틀전 승리 이전에 인터뷰 실시), 여러분은 이에 대응해야 한다. 이 움직임만이 아니라 최근 이곳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진 몇 가지 기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안더 사장은 "계속 경쟁하고 최고의 야구를 하고 싶지만 2026년에 조금 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윌리엄스에게 완벽한 판을 만들어줬다. 또 다른 유격수 요원 테일러 월스도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김하성의 새로운 소속팀 애틀랜타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62승7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9위다. 3위 뉴욕 메츠에 무려 12경기 뒤졌다. 단, 올 시즌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은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공격력이 부족했다. 김하성을 통해 유격수를 넘어 중앙 내야의 공수밸런스를 좋게 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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