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거액'을 투자할 때부터 느낌이 쎄했는데, 역시나였다. 김하성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게 됐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짧고 아쉬운 탬파베이 생활이 종료됐다"며 "김하성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영입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을 포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여러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2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수많은 팀들이 김하성과 연결됐었지만, 탬파베이행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었다.
특히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몰마켓'의 팀인 만큼 구단 역대 5위에 해당되는 규모의 계약을 안기며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이에 미국 복수 언론들은 김하성의 영입을 통해 팀 내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던 카슨 윌리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선택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중 복귀할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깨 수술을 털어낸 이후에도 이렇게 많은 부상을 당할 것은 몰랐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 24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가운데, 김하성을 방출하기로 결정했고,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란타가 잔여 연봉을 모두 책임지고 김하성을 데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MLB.com'은 "김하성은 허리 염좌로 10일 부상자명단(IL)에 올라가 있었고,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되는 월요일(2일)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에 올렸고, 애틀란타가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을 데려가면서, 그의 잔여 계약 부담을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탬파베이 입장에서 김하성은 타선을 두텁게 하고,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도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김하성은 7월이 돼서야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며 "김하성과 테일러 월스가 부상자명단 등재는 탬파베이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하성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탬파베이 생활을 종료하게 됐고,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애틀란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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