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탈북인 CEO 이순실이 월 매출과 함께 앞으로의 목표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마음의 고향 남해로 동생들을 초대한 가운데, 이순실이 언니들을 휘어잡는 걸크러시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저녁식사를 하던 중 혜은이는 이순실에게 "영덕에 오셨을 때만 해도 처음부터 해서 조금씩 (사업을) 키워가신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근황을 물었다. 이순실은 "영덕에서 촬영하고 그 이후로 많이 올랐다. 이제 월매출 23억에서 25억, 24억이 왔다 갔다 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월 2억 4천이 아니라 월 24억"이라며 거들었다. 식품회사 CEO로 북한음식 사업 중인 이순실은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수급하기에 더블 수익을 기록하며, 조금씩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고.
이순실은 "현재 직원은 40명씩 된다. 만두 공장 직원은 70~80명 정도 된다. 다 탈북민들이다. 탈북민 일자리 창출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 나와도 한국인들이 있는 회사에 가면 주눅이 든다. 일단 말투가 달라서 자신감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조금 하다가 스스로 물러난다. 그래서 '와라! 여기서 해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식으로 일을 하다 보니까 8시 출근이니까 다 7시 30분이면 나와서 자기 앞가림을 싹 한다. 일하기 전에 커피 한잔씩 먹고 '안되면 되게 하라! 되게 하라!' 구호를 외친다. 너무 활기가 넘친다"며 "그러면 나는 '그래, 이런 자신감 갖고 해. 못할 것 없다' 이런다. (직원들이) 휴식시간에는 다들 핸드폰 하면서 '나 요새 일한다'라고 통화한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그러자 홍진희는 "탈북자 중에 제일 성공하신 분이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뜻밖에도 이순실은 "아니다"라며 단번에 부인했다. 그는 "아까 방송의 힘이라고 그러지 않았냐. 나보다 더 발전해서 많이 올라간 친구들이 있지만 이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방송 덕에 인지도 높아졌지만, 곳곳에 성공한 탈북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순실은 "(탈북자들은) 한국에 오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거다. 내가 와서 사업을 시작한 게 인생 성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보다 먼저 성공한 게 한국 땅에 왔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와서 신분증, 여권을 갖고 산다는 게 첫 번째 인생 성공이다. 두 번째는 (탈북 후)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탈북 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만큼, 현재 직접 운영하는 공장만 5개다. 이순실은 "이렇게 올라오다 보면 많은 시련들이 있다. 나는 거기까지 올라오고 보니까 나를 미워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면서도 "안 좋게 말씀하신 분들 이야기는 그냥 훈장, 표창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잘 크고 왔구나 생각한다. 처음엔 힘들었다. 한국의 연예인들이 힘들어하는 걸 나도 겪더라"라고 담담히 말했다.
바쁜 일정 속 쉬는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한국에 와서 휴가를 한 번도 못 내봤다. 쉬는 날을 못 잡았다. 병원에 가서 그저께 주사를 맞았다. 너무너무 어질어질하더라"라며 "가만히 보니까 밥을 며칠을 안 먹고 요리만 했다. 너무 피곤했으면 털썩 쓰러졌을 텐데 재미나서 하니까 밥을 거르면서 일했다. 우리 직원들은 한 주에 한 번, 두 번 꼭 쉬지만 나는 아직 쉬어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순실은 "북한에서 남한을 바라보며 군 복무를 했다. 지금 남한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마음과 다르다. 북한에서는 복수, 미움, 증오였다.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고생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와서 북한을 바라보면 기도하는 마음이 생긴다. 빨리 통일이 돼서 같이 잘 먹고, 같이 배고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여기 와서 마지막 인생을 살고 있다. 멋있게 한 번 살아보자 싶다. 내가 지금 자식이 있냐, 뭐가 있냐. 그래서 지금 남편하고 며칠 전에 '이순실 장학재단'을 만들자고 토론을 했다. 어린 탈북민을 돕는 일을 해보자 싶었다. 아직 실천은 안 했지만 남편과 그 말이 나왔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며 "감사하면서 살면 감사한 일이 계속 생긴다"라고 새로운 꿈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후회가 없다. 난 지금도 '순실이 너 열심히 살았구나' 하면서 나 자신을 많이 위로하고 칭찬한다"며 "난 땅 속에 들어가서도 정말 후회 없이 살고 싶다. '아, 이 일을 왜 못하고 왔지' 이런 후회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 열심히 살 것"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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