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의 플랜B를 지금이라도 준비한다면…KIA 불펜 후반기에 망했는데 이 투수는 ERA 1.59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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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해영의 플랜B를 지금이라도 준비한다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마무리 정해영(24)을 어떻게 할까. 타이거즈 세이브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운 정해영이지만, 올 시즌은 너무 힘겹다.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서 또 다시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시즌 7패째이자 7번째 블론세이브.

전상현/KIA 타이거즈

시즌 피안타율 0.309에 WHIP 1.57, 평균자책점 4.17. 물론 올 시즌에도 26개의 세이브를 따냈지만, 앞으로 정해영이 안정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보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범호 감독이 정해영을 클로저로 밀어붙여도, 새로운 마무리를 내세워도 KIA 불펜의 비상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이 정해영을 셋업맨으로 돌린다면, 마무리 후보 1순위는 우완 전상현이다. 전상현은 올 시즌 65경기서 7승3패1세이브22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피안타율 0.244, WHIP 1.20이다. 물론 전상현도 블론세이브가 5개나 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KIA 불펜에서 경험, 구위를 따질 때 정해영의 플랜B로서 유일한 자격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익스텐션이 좋아 스피드 대비 구위가 좋다. 포크볼이란 무기가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심 피안타율 0.266, 슬라이더 피안타율 0.211, 포크볼 피안타율 0.255다. 그만큼 각 구종을 안전하게 구사한다는 얘기다.

이미 임시 마무리 역할을 수 차례 수행해봤고, 셋업맨으로서 경험이 많다. 특히 후반기에는 16경기서 1승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좋다. 피안타율도 0.203이다. 피안타율 0.257, 평균자책점 3.77이었던 전반기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KIA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8로 리그 9위다. 후반기에는 5.39로 더 좋지 않다. 역시 9위다. 정해영과 조상우를 필두로 전체적으로 해줘야 할 선수들이 작년보다 좀 더 좋지 않다. 이 와중에 전상현만큼은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한 마디로 최후의 보루다. KIA로선 전상현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전상현만큼은 마지막까지 KIA 뒷문을 지켜줘야 한다. 이범호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전상현이 셋업맨으로 남는다고 해도 무게감은 결코 낮아지지 않을 듯하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마무리로 돌아선다면 정해영이 6~7회애 나가고, 조상우가 다시 8회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지금 KIA는 5강 진출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할 시기다. 이범호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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