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과 학생들,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서 3개팀 우수연구상 수상
■ 컴퓨터정보공학과 석사과정 박은영·이지영 학생,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
[프라임경제]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심리학과 학생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학문적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대구대 심리학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3개 팀은 지난 8월21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발표한 연구는 전문 연구자 못지않은 학문적 깊이에 더해 청년 세대 특유의 발상과 관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연구팀(문진우, 안도영, 김신원, 박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벌써부터 늙는 게 두려운 이유는? 대학생의 노화불안과 성격 요인 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노화는 어른들의 고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세대 역시 ‘늙어감’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헥사코(HEXACO) 성격 요인을 분석 틀로 삼아 성격적 특성이 개인이 느끼는 노화불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혀냈다. 이 연구 주제는 '청춘의 불안'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창의적 시도였다.
또 다른 팀(홍세완, 고지호, 구지안, 심형섭, 지도교수 남상희)은 온라인 사회적 지지와 학업 실패 극복력의 관계를 다뤘다. 이 연구는 '시험을 망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온라인 사회적 지지와 학업 실패내성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주제로 했다.
이들은 SNS 속 응원과 위로, 정보 공유가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임을 실증했다.
이 연구에서 "시험을 망쳐도 온라인에서 받은 격려가 다시 도전할 힘이 된다"는 결과는 디지털 세대의 학업 문화와 정서를 날카롭게 포착한 발견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 연구팀(김주희, 김성무, 홍세완, 손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20대의 온라인 소통은 어떻게 오프라인 관계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연구에서는 SNS 자기효능감과 자기 개방적 소통이 오프라인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수록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더 풍부하고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온라인의 나와 현실의 나"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20대 대학생다운 현실적 고민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구대 심리학과 학생들은 △대학생의 회피 애착과 저장 강박의 관련성 △부모 역할을 대신한 경험(부모화)이 정서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 △'타인을 이기려는 토끼'와 '자신을 이기려는 거북이'라는 비유를 통해 성취 목표 지향성이 자기 통제를 거쳐 끈기(그릿)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송경희 대구대 심리학과 학과장은 "이번 연구는 노화불안, 시험 실패, SNS 소통 등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경험을 창의적인 연구 주제로 삼아 학생들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으며, 학계와 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심리학적 통찰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컴퓨터정보공학과 석사과정 박은영·이지영 학생,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
SW중심대학·미래치안도전기술개발 사업 연계 지원으로 대학원생 연구 성과 창출
대구대학교는 대학원 컴퓨터정보공학과 석사과정 박은영·이지영 학생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통해 두 학생은 1년간 총 1,2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석사학위 논문과 관련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박은영 학생은 '그래프 신경망 기반 트위터 마약 범죄 조직 관계 예측 시스템 개발', 이지영 학생은 '딥페이크 성범죄 추적을 위한 실증 데이터셋 구축 및 하이브리드 딥러닝 모델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성과는 대구대가 수행하는 'SW중심대학사업(단장 유준혁)'과 '미래치안도전기술개발 사업(연구책임자 김지연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계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학생은 SW중심대학사업을 통해 최신 AI·SW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지원받았으며, 동시에 미래치안도전기술개발사업(다크웹 범죄 예방을 위한 능동형 다크웹 정보 수집 및 분석·추적 기술 개발)에 참여해 다크웹 및 소셜미디어 범죄수사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연구 역량을 키워왔다.
학생들을 지도한 대구대 김지연 교수(컴퓨터정보공학부)는 "대구대는 앞으로도 연구과제 수행과 인재양성 사업을 긴밀히 연계하여 대학원생들의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국가 치안·보안 분야 및 AI·SW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