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운명의 4연전을 맞이한다.
2일 경기 전 기준 KT는 62승 4무 60패 승률 0.508을 기록 중이다.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에 반 경기 뒤진 6위다. 7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8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앞선다. 아직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고난 속에 8월을 승률 5할(12승 1무 12패)로 끝냈다. 12~16일까지 3연패(13~14일 경기 취소)를 당해 순위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싶었지만, 22~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스윕하며 다시 기세를 탔다. 그리고 31일 수원 KIA전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9월 상승세를 예고했다.
강백호의 부활이 반갑다. 8월 25경기서 91타수 31안타 5홈런 23타점 타율 0.341 OPS 1.066을 기록했다. 타점 4위, OPS 5위, 홈런 공동 10위, 타율 12위다. 전반기 아쉬움을 후반기에 털어내고 있다. 다만 우측 발목이 좋지 않아 최근 2경기는 대타로 출전했다.
안현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안현민은 7월 68타수 30안타 5홈런 14타점 타율 0.441 OPS 1.257로 KBO리그 7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KT 소속으로는 2023년 8월 윌리엄 쿠에바스 이후 처음이며, 야수로 한정하면 2020년 6월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그러나 8월은 77타수 18안타 무홈런 7타점 타율 0.234 OPS 0.667로 부진했다. 31일 KIA전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것이 다행이다. 무릎 부상 역시 단순 타박으로 통증만 조절된다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9월 시작부터 피 말리는 4연전에 돌입한다. 3연전은 홈 수원에서 치른다. 2일 7위 NC를 만난다. 3일 4위 롯데와 격돌하고, 4일 '1위' LG 트윈스와 상대한다. 5일은 광주로 자리를 옮겨 8위 KIA와 맞붙는다.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NC, 롯데, KIA는 5강 경쟁자다. 최종 국면에 돌입한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LG는 현 KBO리그 최강팀이다. 거기에 KT는 LG에 4승 7패로 매우 약했다. 뛰는 야구를 구사하기에 KT와 상성이 좋지 않다. 껄끄러운 4팀을 번갈아 만나는 것.
고영표가 선발로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27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기록,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었다. 이날 승리 전까지 36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올해 NC 상대로 매우 강했다.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을 적어냈다. 승리하지 못한 경기는 구원으로 2이닝 무실점을 적어낸 8월 3일 창원 경기다.
마지막 NC전 패배는 874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영표는 2023년 4월 12일 경기서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7경기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

NC는 김태경으로 맞선다. 3경기(1선발)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했다. 2001년생 오른손 투수로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7경기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8이다. 올해 KT전 첫 등판.
KT는 이제 18경기를 남겨놨다.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올해도 행복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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