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 느껴봐야 오답노트 만든다" 19살 마인드가 아닌데…2군 감독도 칭찬 세례, 이래서 1라운드 지명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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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SSG 랜더스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답을 느껴봐야 오답노트를 만든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한 명의 신인 선수를 콜업할 예정이다. 바로 포수 이율예. 이율예는 원동중-강릉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SSG는 지명 당시 "현대 야구는 스피드가 중요한데, 그 스피드를 잡을 선수가 이율예다. 2028 청라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어보겠다"라고 기대한 바 있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모두 참여했던 이율예는 올 시즌 1군에 16일(4월 22~23일, 7월 10~23일) 있었다. 2경기에 출전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2군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52경기에 나와 40안타 8홈런 25타점 31득점 타율 0.333 장타율 0.592 출루율 0.494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 5명을 1군 엔트리에 추가할 수 있는데, 이숭용 감독은 한자리를 이율예에게 쓰기로 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남부 올스타(상무·KT·삼성·NC·롯데·KIA) - 북부 올스타(한화·SSG·LG·두산·고양 히어로즈) 경기. 북부 이율예(SSG)가 7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며 춤을 선보이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은 "이율예는 포수 장비를 찼을 때 자존감이 확 올라오는 듯하다. 정말 연구를 많이 한다. 만약 안타를 맞더라도,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볼 배합을 한 이유를 설명한다. 어린 선수가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주관이 뚜렷하다"라며 "최근에는 타격도 이명기 코치와 많이 수정했다. 가르쳐 주는 걸 빠르게 흡수하는 선수다. 센스도 있고 똑똑하다. 리더십도 있는 선수다.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율예는 구단을 통해 “타격은 힘이 늘면서 장타력이 좋아졌다. 배트를 강하게 돌리니까 타구가 멀리 간다. 지금은 정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이다. 수비에서는 밸런스 훈련을 하면서 송구 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잘 준비했다. 내가 노력했던 것들을 잘 유지해서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55km 이상 들어오는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힘을 모으는 동작이 좋아졌다. 내가 가진 힘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됐다. 타격할 때 여유도 생겼다. 공을 더 잘 보게 됐다. 일단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 내 타격으로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수라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먼저다. 이율예도 알고 있다.

SSG 랜더스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

이율예는 “전체적으로 발전하려 노력 중이다. 특히 투수 리드, 상황에 맞는 볼 배합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다. 투수 코치님께도 많이 여쭤본다. 결론적으론 정답은 없다더라. 스코어, 주자 상황, 타자의 성향, 타순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볼 배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물론 주변 선배들로부터 '틀을 깨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이율예.

“주변 조언을 들으려고 노력 중이다. ‘힘을 못 싣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틀을 깨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감독님께서도 ‘틀을 깨라’고 하셨다"라며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타격 동작도 바꾼 거다. 틀을 깨자마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도 장타툴을 갖춘 포수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맞추는 스윙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1군에서 선발로 나서는 건 무리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고, 조형우-이지영도 준비하고 있다.

SSG 랜더스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

이율예는 “언제나 목표는 1군 출장이다. 지금은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한다. 오답을 느껴봐야 오답노트도 만들 수 있다. 1군에서 잘하는 게 베스트지만, 못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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