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좌완 파이어볼러도 없는데…'4G 4실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롯데 트레이드 믿을맨이 흔들린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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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정철원이 두산 선수들과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이어가야 할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서 4시간 15분의 혈투 속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1회초 두산이 2점을 먼저 뽑아내자,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와 윤동희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3-2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러자 두산이 2회초 공격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다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쫓았다.

롯데는 4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박찬형의 땅볼 타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두산이 6회초 다시 2점을 뽑아내며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됐는데, 6회말 윤동희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에 8-7 리드를 안겼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였지만, 이 점수만 지킨다면 시리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믿었던 정철원이 무너졌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케이브와 양의지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이어 나온 박준순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문제는 이후였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 정철원은 조수행을 상대로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를 확보했다. 그리고 4구째 135km 포크볼을 떨어뜨리며 조수행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이를 끌어내진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5구째로 택한 134km 슬라이더가 바깥쪽 코스의 한가운데로 몰리게 됐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동점 1타점 2루타가 돼 버렸다.

결국 이 안타로 롯데는 경기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게 됐고,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8-8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은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지난 2022년 이후 다시 20홀드 시즌을 보내며 좋았을 때의 폼을 찾아나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의 흐름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LG-KT-두산전까지 무려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8월 성적은 1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9로 바닥을 찍고 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홍민기가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4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정철원이 8-2로 승리한 뒤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재 롯데의 허리는 썩 탄탄하지 않다. 후반기부터 '필승조'로 승격된 홍민기가 갑작스럽게 영점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2군으로 내려간 까닭이다. 물론 홍민기가 말소되는 과정에서 최준용이 돌아왔지만, 마무리 김원중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3명의 믿을맨이 있는 것과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2명에 불과한 것은 마운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정철원이 제 역할을 해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랜 휴식기를 제공하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에도, 연투를 통해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을 때에도 정철원은 좀처럼 불안한 모습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12연패라는 최악의 늪에 빠지면서, 이제는 가을야구 직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놓였다. 특히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까닭에 롯데가 자력으로 변수를 만들어 내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동안 너무나도 잘 달려온 정철원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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