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했는데…" 박승규 오른손 엄지 분쇄 골절→사실상 시즌 아웃, 국민 유격수도 한숨뿐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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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승규./마이데일리삼성 라이온즈 박승규./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박승규(삼성 라이온즈)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박진만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사건이 터졌다. 7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박승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2-2 카운트에서 정우주가 던진 151km/h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향했다. 피할 겨를이 없었다. 박승규는 우측 엄지를 맞았다.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주자 홍현빈과 교체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31일 삼성 관계자는 "박승규가 어제(30일) 대전 지역 병원 검사 결과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소견이 나왔다. 월요일인 내일(9월 1일) 대구 소재 병원에서 추가 진료 후 수술 여부를 결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재검을 받아야 나온다. 다만 일반 골절이 아닌 '분쇄' 골절인 만큼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은 9월 30일 끝난다. 한 달 안에 돌아오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3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기에 더욱 아쉽다. 2000년생인 박승규는 일산초-덕수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주로 외야 백업으로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2 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2024시즌 전역 후 올해 초까지 육성선수 신분으로 2군에 머물렀다. 지난 5월 23일 정식 선수 전환과 동시에 1군에 합류했다.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삼성은 김지찬과 김성윤이 각각 부상으로 번갈아 가며 자리를 비웠다. 박승규가 이 자리를 채웠기에 삼성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쓸만한 컨택 능력, 의외의 한 방으로 삼성의 빛과 소금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감독도 박승규의 활약에 연일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5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31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악착같이 했다. 우리 라인업을 보면 좌타자가 많다. 우타자로 (박)승규가 해줬던 역할이 컸다. 그런 부분은 팀적으로 많이 손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수비도 그렇고, 베이스 러닝도 그렇고, 열심히 해줬다. 본인이 제일 아쉽겠지만 팀 내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마음 편하게 치료에 전념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라면서도 "해줄 수 있는 말이 위로밖에 없다. 그동안 열심히 해줬는데, 그런 부분들이 저도 아쉽다"고 답했다.

한편 박승규는 부상 전까지 64경기에 출전해 50안타 6홈런 39득점 14타점 타율 0.287 OPS 0.7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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