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손가락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안고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패전을 마주해야 했다.
글래스노우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이 됐다.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부상이 나아서도 돌아오지 못했다. 몸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이 발생해 복귀가 더 늦어졌다.
트리플A 재활 경기를 뛰고 지난 10일 밀워키전을 통해 복귀했다.
7월 4경기서 2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들도 있었다. 8월 첫 등판 내용은 좋았다. 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 이후 5⅔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 4이닝 2실점을 하며 1패가 추가됐다.
그리고 이날 복귀 후 9번째 등판에 나섰다. 그의 구위는 엄청났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1회를 삼자범퇴를 만들고 2회 등판을 준비하던 글래스노우의 오른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출혈에도 투구를 이어갔고, 2회 역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런데 3회에도 출혈은 멈추지 않았다. 유니폼에 피를 닦으면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다보니 글래스노우의 오른쪽 허벅지 부분은 점점 피로 물들어갔다.

4회부터는 새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온 글래스노우는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막아냈다. 6회 1사에서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땅볼과 뜬공으로 막아냈다.
그럼에도 다저스 타선은 무기력했다. 그러자 글래스노우의 힘도 떨어졌다. 7회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을 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블레이즈 알렉산더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헌납했다. 이때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악송구를 범하면서 3루에 있던 알렉산더까지 득점을 허용했다. 2사에서 제이크 맥카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타일러 라클리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글래스노우는 8회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교체되겨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글래스노우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이닝(7회)이 아쉽다. 예리함이 없었다"며 "팀은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많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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