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日, 나고야 40도 기록, 올해 9번째… ‘위험한 더위’ 이어질 듯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31일인 어제의 일본 열도는 동·서 일본 전역이 고기압에 덮이며 강한 햇볕 아래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치현 나고야시(名古屋市)에서는 오후 2시 28분에 40.0도를 기록, 올해 들어 국내에서 40도 이상을 관측한 것은 9번째로, 연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나고야가 40도를 넘긴 것은 2018년 8월 3일 40.3도 이후 두 번째다.

8월 31일 일본 전국 최고기온 순위. 나고야가 40.0도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8월 31일 일본 전국 최고기온 순위. 나고야가 40.0도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이날 일본 각지에서 최고기온은 위험 수준에 달했다. 아이치현 도요타시(豊田市)는 39.6도, 기후시(岐阜市) 39.2도, 야마나시현 고슈시(甲州市)와 오사카부 도요나카시(豊中市)는 38.7도, 사이타마현 하토야마초(鳩山町)는 38.6도를 기록했다. 교토시(京都市)는 38.1도, 도쿄도 후추시(府中市)는 38.0도에 이르렀다.

오사카시(大阪市)에서는 37.8도, 도쿄 도심은 36.8도, 가가와현 다카마쓰시(高松市)는 36.5도, 돗토리시(鳥取市)는 36.2도로 관측되며 전국 곳곳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이 나타났다.

31일, 열사병 경보 속 한 도쿄 맨션 행사에서 주민들이 땡볕 속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포인트경제 박진우 특파원
31일, 열사병 경보 속 한 도쿄 맨션 행사에서 주민들이 땡볕 속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포인트경제 박진우 특파원

1일 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熊谷市), 야마나시현 고후시(甲府市), 나고야시, 도야마시(富山市), 효고현 도요오카시(豊岡市), 교토부 마이즈루시(舞鶴市)는 38도로 예상된다. 사이타마시, 교토시, 오카야마시, 오이타현 히타시(日田市)는 37도, 도쿄 도심과 야마가타시(山形市), 오사카시, 후쿠오카시 등은 36도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도호쿠에서 규슈에 걸친 32개 도도부현에 대해 열사병 경보를 발령했다. 동·서 일본에서는 이달 5일 전후까지 일부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폭염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의 여파는 건강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도내에서는 11세에서 89세에 이르는 21명이 열사병 의심 증세로 긴급 이송됐다. 이 가운데 1명이 중증, 11명이 중등증, 9명이 경증으로 분류됐다.

일본 당국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40도를 넘는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기상 현상”이라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슈] 日, 나고야 40도 기록, 올해 9번째… ‘위험한 더위’ 이어질 듯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