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마지막 승부는 한일전이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시간 30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 남자 세계선수권 9-12위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22-25, 23-25, 27-25, 18-25)으로 패했다. 1-2세트에 접전을 벌였음에도 결국 패한 것이 뼈아팠다.
그 원인은 범실과 높이 차이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우크라이나보다 한국의 범실이 더 많이 나왔고, 블로킹에서는 꾸준히 열세에 놓였다. 경기 종료 후 스탯만 봐도 블로킹(8-17)과 범실 관리(29-27) 모두 한국이 밀렸다.
특히 블로킹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에는 안정적인 리시브의 부재도 큰 원인이 됐다. 플로터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올라오지 않다 보니 억지로 공격을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 많았고, 기본적인 높이의 차이로 인해 공격 작업 자체가 활기를 잃은 양상이었다.
다만 그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조득진과 박우영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현일고 3학년인 왼손잡이 아포짓 조득진은 2세트부터 선발로 코트를 누비며 경기 최다 득점인 19점을 터뜨렸다. 한양대 1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박우영은 U-리그에서의 활약을 장먼에서 재현하며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제 한국은 대회 마지막 경기인 11-12위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9-12위 결정전에서 불가리아에 1-3으로 패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내려왔다. 큰 의미가 없는 순위 결정전인 것과는 별개로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사된 한일전인 만큼 유종의 미를 반드시 거두고 싶을 대표팀이다.
석진욱호의 마지막 여정이 참으로 공교롭다. 장먼의 마지막을 장식할 한일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쓰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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