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는 3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번리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개막 이후 아스날에 패배하고 풀럼과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이미 리그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8일 열린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는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경기 직후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졌으나 구단 보드진은 여전히 아모림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영국 ‘BBC’는 “카라바오컵 충격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모림은 여전히 구단 내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철학을 고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선수 시절 대부분 4-4-2와 4-3-3 시스템에서 뛰었고, 3-4-3 시스템에서는 단 한 번도 뛴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이 전술만 아는 사람은 아니다. 우리가 이 시스템을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고, 그 다음에 다른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엔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시스템은 다른 여러 시스템에 맞춰 적응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이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때부터 더 많은 전술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의 초기 합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단순히 경기를 이기기 위해 다른 전술을 쓰는 감독이 아니다. 구단은 나를 선임하기 전에 다른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시스템을 고수할 것이니 괜찮겠냐고 되물었다”고 단언했다.

다만 유연성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모림은 “미래에는 나도 변화할 수 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내 철학을 바꾸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럴 땐 당장 바꿀 것이다. 나도 그저 승리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단지 지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믿는 시스템을 버리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그런 감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림즈비에 진 이유는 시스템 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번리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아모림 감독이 주장하는 시스템 고수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위기를 더욱 키우는 선택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