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벌크업' 이후 완전히 달라진 두산 1차지명, 내야 경쟁 피바람 분다 "재밌는 일 많을 것"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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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내년 안재석 야구가 기대된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안재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지난 2021년 김재호(2004년 1차지명) 이후 무려 17년 만에 내야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바로 안재석이었다. 안재석은 데뷔 첫 시즌 1군에서 기회를 받으며 경험치를 쌓았다. 하지만 2~3년차에 성적을 더 끌어올리지 못했고, 당장 1군 뎁스를 뚫어낼 수 없었던 만큼 현역 입대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올해 전역 후 돌아온 안재석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안재석은 군 복무 기간을 통해 근육만 무려 15kg를 늘린 채 돌아왔고, 29일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8안타 1홈런 7타점 타율 0.391 OPS 1.027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이런 안재석의 모습에 대해 "군에 가기 전에는 몸에 맞지 않는 오버핏이었다면, 지금은 몸이 벌크업이 됐다 보니, 오버 스윙이 몸에 맞는 스윙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벌크업이 안재석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안재석은 13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두 경기는 안재석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복귀 첫 홈런을 터뜨렸던 지난 1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과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안재석은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끝내기 승리를 두 차례나 안겼다. 게다가 벌크업 이후 타구의 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조성환 대행은 29일 경기에 앞서 삼성이 정수빈을 거르고, 안재석과 승부를 가진 것에 대해 "내 생각엔 데이터를 참고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수빈이 김재윤을 상대로 공략을 잘 했었다. 몇 경기를 안 해봤지만, 데이터와 느낌의 복합적인 면에서 '이건 내보내야겠다. 승부를 해야겠다'는 상황이 온다. 어제(28일) 삼성 벤치에서는 그걸 참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석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사령탑은 "안재석이 군 복무를 하면서 잘 지내고, 몸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어제(28일)도 좋은 타구를 날려줬다. 올해 마무리를 잘하고, 마무리 훈련이나 스프링캠프로 연결을 잘 시켜야겠지만, 내년 안재석의 야구가 기대된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아직은 시즌이 진행되는 중. 속단할 순 없지만, 두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재석을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애초에 두산은 김재호의 후계자로 안재석이 자리를 잡아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2021년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조성환 대행은 안재석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포지션에 대한 물음에 "안재석은 유격수가 가장 맞는 옷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를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안재석이 유격수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안재석이 유격수 자리를 꿰찬다면, 두산 내야에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올해 주전 유격수 이유찬, 2루수 오명진, 3루수 박준순까지도 포지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두산의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성환 대행은 "코어(센터 라인)는 굉장히 중요하다. 두 포지션 중에서 한 포지션에서 누군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나머지 포지션에서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그 경쟁이 있어야 우리 팀이 강해진다. 센터 내야의 두 포지션 중에서 한 포지션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다른 포지션에서도 연쇄적으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준순 2루도 괜찮아 보이더라"며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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