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수전해수소 전문기업 ‘지필로스’가 네팔의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 수전해 수소 산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에 새로운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필로스는 네팔투자위원회(IBN)와 네팔 내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플랜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8일 네팔 카트만두 에베레스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협약식에는 투자위원회 수실 가왈리 대표와 네팔전력청(NEA) 히텐드라 데브 샤키아(Hitendra Dev Shakya) 전무이사, 박태영 주네팔 한국 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수실 가왈리 네팔 투자청장(네팔투자위원회 CEO)은 수소전문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이 방문에서 네팔의 수력발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발전 에너지사업 협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 뒤 8개월 만에 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 체결로 내팔 투자위원회는 정책 및 투자유치을 지원한다. 지필로스는 네팔 내 수력발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플랜트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지필로스는 향후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활용해 2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된 수소는 철강 및 비료 산업뿐만 아니라 질산암모늄의 생산 및 저장에도 활용한다는 목표다.
수실 가왈리(Sushil Gyawali) 네팔 투자청장(네팔투자위원회 CEO)은 “네팔에는 수소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수자원과 전력이 풍부하다”며 “네팔 내 에너지원 다양화 및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 확대에 따라 점차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을 통해 네팔에 기술적 전문성과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네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영 주네팔 한국 대사는 “네팔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네팔의 수력 발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한국이 네팔의 친환경 그린수소 시대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아니라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네팔 내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수력 자원을 활용, P2G(Power to Gas) 시스템 기술을 접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사업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네팔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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