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베이비부머 은퇴 자금 '내집연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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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도별 기대수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은퇴세대인 베이비부머(50~64세)는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있어 향후 생활비 마련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통해 은퇴 후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 1억원~10억원을 보유한 베이비부머 중 71.1%가 은퇴 후 현금흐름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조사 범위를 부동산 자산 17억원 이상 보유·금융자산 3억원 미만인 시니어 계층으로 좁힌 결과, 무려 89.5%가 현금흐름에 대한 고민을 호소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고가 주택 1채 외에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진단했다. 자녀와 동거를 기피해 독립적인 거주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주택을 매각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연금을 통해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해 은퇴 생활자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만 해당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자금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을 마련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에서 판매 중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도 지정됐다.

가입자가 사망해도 배우자가 동일 연금액을 지급받는 종신형 상품이다. 배우자마저 사망하면, 미리 정해진 처분 절차에 따라 부동산이 처분된다. 남은 재산은 자녀 등 귀속권리자에게 제공된다. 

특히 주택가격이 하락해 부동산 처분금액이 연금으로 지급된 금액보다 적더라도, 부족액은 상속인에게 청구되지 않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지 않아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거주를 보장, 매월 연금을 수령하는 이 상품이 현장에서 출시 이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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