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손예진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관객 앞에 선다. 박찬욱 감독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예진은 한국 멜로영화 대표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클래식’부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를 담은 ‘덕혜옹주’, 그리고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얻어왔다.
드라마 ‘연애시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유려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에 입체감을 더했고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어쩔수가없다’는 손예진이 ‘협상’(2018)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이자 충무로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과의 첫 협업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은 물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대를 더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손예진은 남편 만수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가세가 기우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는 아내 미리로 분해 극에 숨결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좌절한 만수에게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미리의 밝고 강인한 면모를 손예진 특유의 매력으로 한층 풍성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미도, ‘친절한 금자씨’ 금자, ‘박쥐’ 태주, ‘아가씨’ 히데코와 숙희, ‘헤어질 결심’ 서래까지 매 작품 잊을 수 없는 매력적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아왔는데, 이번 ‘어쩔수가없다’에서도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미리를 통해 다시 한번 독보적 여성 캐릭터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은 “미리는 자기주장도 강하고, 취미도 많고, 자기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며 “남편 만수가 저지른 일을 적당한 수준에서 봉합하면서 스스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래식’때부터 손예진의 팬이었는데 사랑스러운 매력뿐 아니라 점점 단호하고 엄격하고 무섭기까지 한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손예진의 활약을 자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9월 2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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