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루카스 바스케스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합류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지난 26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루카스 바스케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이적료는 없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바스케스는 지난 6월, 유소년 시절부터 18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 CF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함께 팀을 떠난 루카 모드리치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직후 AC 밀란으로 합류하면서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지만, 바스케스는 2개월이 지나도록 소속팀을 찾지 못해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레버쿠젠과 계약을 체결한 뒤 바스케스는 "레버쿠젠에서 내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레버쿠젠은 절대적으로 승리에 집착하며 가장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팀이다. 이런 태도는 제 생각과 일치한다. 레버쿠젠과 함께 더 많은 성공을 쫓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흥미롭게도 바스케스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FC, 레버쿠젠 세 팀은 우측면 수비수 '삼각 트레이드'를 한 셈이 됐다.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레알 마드리드로, 레버쿠젠은 제레미 프림퐁을 리버풀로, 레알 마드리드는 바스케스를 레버쿠젠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바스케스지만, 레버쿠젠에서는 주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프리시즌과 개막전에서 네이선 텔러, 아르투르를 우측 윙백으로 기용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풀백으로 기용되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달리 윙백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기에 더 맞는 옷을 입게 된 것이다.
바스케스 영입은 전력 보강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버쿠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요나탄 타, 그라니트 자카, 루카시 흐라데츠키 등 주축 베테랑들을 잃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팀을 떠났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인 바스케스는 선수단을 이끌만한 리더십을 보유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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