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잠실예수는 지금 뭐하나.
케이시 켈리(35, 리노 에이시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리노 그레이터 네바다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2자책)했다.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몸 담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경기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5.34에 불과하다.
특히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2승을 따낸 뒤, 1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만들지 못했다. 2019년부터 2014년까지는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163경기에 등판,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했다. 2023년 LG 통합우승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켈리와 오랫동안 함께 하지 않았지만, 켈리가 퇴단할 때 자신이 겪은 외국인선수 중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그만큼 워크에식이 좋은 외국인선수였다. 73승 자체가 LG 외국인투수 최다승이다.
켈리는 2024시즌 도중 퇴단했고, 곧바로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애리조나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주무대는 트리플A 리노다. 그런데 리노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날까지 20경기서 2승6패 5.65다.
켈리는 2024시즌 도중 LG에서 퇴단하기 1~2년 전부터 구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운영능력이 워낙 좋아 잘 버틸 수 있었다. 트리플A는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역시 켈리에겐 만만치 않은 무대다.
80마일대 후반의 포심과 싱커, 80대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70마일대 후반의 커브까지. 구속으로 경쟁력이 높지 않은데 제구와 커맨드도 일관적인 편은 아니다. 이날도 4회 2사 2루서 90.8마일 싱커가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중월 투런포를 맞은 게 치명타였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나 9월 확대엔트리에 맞춰 켈리가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어느덧 35세다.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렇다고 KBO리그에 돌아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요즘 KBO리그 구단들도 젊고 구위 좋은 파이어볼러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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