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지방 분양시장에 '신축 아파트 가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지방(수도권 제외) 일반분양 물량은 1만9900가구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2024년 상반기(4만4891가구)과 비교해 55.67% 감소, 공급이 많았던 2021년 상반기(5만9317가구)대비로는 무려 66.45%나 줄어든 수준이다.
지방 일반분양 물량은 2021년 이후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공급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연도별 상반기 공급량은 △2021년 5만9317가구 △2022년 5만9039가구 △2023년 2만2657가구 △2024년 4만4891가구다. 올해에는 2만 가구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공급은 급감한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방(수도권 제외) 세대수는 2021년 1월 1175만547가구에서 2025년 7월 기준 1225만7737가구로, 4년 반 만에 50만 가구 이상 증가했다.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지방 '얼죽신'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사실 지방은 정비사업이 활발하지 않아 기존 노후 주택을 신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또 신축만의 넉넉한 주차공간, 커뮤니티 시설, 특화 설계 등 주거 품질 차별성도 부각되면서 '다소 비싸더라도 신축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시장 반응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대구에 지난 7월 모습을 드러낸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경쟁률 75.2대 1(최고 148.5대 1)로,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게 대표 사례다. 입지가 좋아도 미분양이 속출한 지역이지만, 공급이 급감한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은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방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축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라며 "하반기에도 유망 입지 중심으로 지방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반기 지방에서 모습을 드러낼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에 전용면적 76~84㎡ 487가구 규모 '초고층(최고 35층)' 힐스테이트 가야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부산 2호선 동의대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서면역'과 부산김해선‧2호선 환승역 '사상역'을 각각 5분,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모든 가구에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H 사일런트'를 적용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울산시 남구 무거동에 울산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단지' 한화포레나 울산무거(8개동 84~166㎡ 81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는 무거동을 비롯해 신정‧옥동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춰 울산 대표 교육‧환경‧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일건설은 경남 김해시 진례시례지구에서 '10년 민간임대'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를 제시한다. 단지는 9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4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접한 김해 서부로를 통해 김해 주요 권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남해고속도로(진례IC) 접근성도 좋아 창원과 부산 등 이동도 편리하다.
태영건설의 경우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단지는 5개동 △아파트 59~84㎡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 △오피스텔 79·84㎡ 69실 총 8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에 자리하는 동시에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동일토건은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전용면적 84~152㎡ 821가구(일반분양 738가구) 규모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설 아산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53만6400㎡ 면적에 공동주택 4300여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로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우미건설은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84㎡ 단일면적 92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KTX원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지난해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1827가구 규모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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