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웨인 루니가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의구심을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 FC와의 프리미어리그 2R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는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아스날 FC와 맞붙었던 개막전에서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전 당시 맨유는 1-0으로 패배했지만, 경기력만큼은 아스날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풀럼전에서는 중원 싸움에서 밀리고 세트피스에서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모링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 후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리그에선 7승 6무 14패에 그쳤다. 이번 시즌 기록한 1무 1패를 합산하면 7승 7무 15패로, 승률은 고작 24%에 불과하다.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모링 감독은 중도 부임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에서 자유로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과 달리 프리시즌을 온전하게 치렀기에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 3명의 공격수를 영입하며 최고의 이적시장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상황이 더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링 감독이 시즌 시작부터 부진하자 현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현재 BBC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웨인 루니도 아모링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루니는 "아모링 감독이 여전히 맨유를 맡을 적임자인가? 솔직히 100% 확신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아모링 감독 본인조차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우리가 성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맨유라는 클럽은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문제는 단순히 개막 두 경기 성적이 아니라, 지난 시즌에서 드러났던 문제들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더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맨유는 오는 28일과 30일 차례로 그림즈비 타운 FC, 번리 FC를 상대한다. 그림즈비 타운은 4부 리그 팀이며, 번리는 승격팀이다. 전력이 약한 두 팀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좋은 분위기 속에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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