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일주일 첫 경기, 좋은 스타트"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를 만큼 오른 삼성이 4연승을 질주했다. 원태인과 곽빈, 토종 에이스들의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는데, 그 균형도 삼성이 먼저 무너뜨렸다.
삼성은 6회초 김지찬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 르윈 디아즈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그리고 김영웅이 볼넷으로 추뤃며 다시 한번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이때 삼성은 곽빈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강민호가 두산의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 첫 안타를 맞은 이후 2~4회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순항했다. 그리고 5회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박계범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네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승기를 드높였다.


이에 삼성 타선은 한 번 더 힘을 냈다. 7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두산 양재훈을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이어지는 1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시즌 41호 아치를 그려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8회말 두산이 김인태의 솔로홈런과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뒤늦게 고삐를 당겼으나, 삼성은 최소 실점으로 큰 위기를 극복해낸 뒤 9회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걸어잠그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의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기록, 르윈 디아즈가 시즌 41호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일주일의 첫 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3회 구자욱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낸 점이 좋았고, 특히 6회에는 적시타 없이도 2점을 냈는데, 어떻게든 추가점을 뽑으려는 선수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7회 박승규의 솔로포로 흐름이 우리 쪽으로 확실하게 넘어왔고, 이어 디아즈의 2점홈런은 쐐기점이 됐다"고 4연승을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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